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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우나발 집단감염, 부산 장례식장과 연관성 높아

입력 2021-03-09 16:53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확산규모 등 비슷
방역당국, 북구 유치원 및 초중고 비대면 수업 전환 요청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울산 북구 매곡동 히어로스파.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울산 북구 매곡동 히어로스파.
<뉴시스> 울산 대형 사우나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부산 장례식장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1명이 추가 확진돼 일일 확진자가 20명(1040~1059번)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8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북구 매곡동 '히어로스파' 관련 확진자다. 이로써 사우나발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사우나발 확진자 중에서 1059번(50대·여)이 부산 장례식장 집단감염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059번의 남편이 부산 장례식장 관련 확진자인 979번과 접촉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남편은 97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17일부터 3월 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자가격리 당시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코로나19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울산시는 남편에게 잠복돼 있던 바이러스가 1059번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남편 대상으로 추가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결과는 10일 오전에 나온다.

만약 남편이 '양성'으로 확인되면 부산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히어로사우나까지 번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부산 장례식발 지역 확진자는 71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울산시는 바이러스가 번지는 양상에서도 두 집단의 연관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부산 장례식장 관련 지역 첫 확진자에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보다 전파력이 높아 순식간에 확진 규모를 늘렸다.

울산시는 "히어로스파도 확진 속도, 전파규모 등을 따져봤을 때 변이 바이러스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즉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가 사우나까지 번졌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1059번의 증상발현이 사우나발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인 1028번보다 4일정도 빠르다. 이는 1059번을 통해 1028번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사우나발로 진단검사를 받은 중구소재 A기업에서도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

1043~1048번 등 6명은 1031번 아들의 직장동료로, 모두 A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사우나발로 진단검사를 받았으나, 정작 1031번의 아들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우선 A기업을 히어로스파 관련 확진자로 분류했지만,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아들에게 잠복돼 있던 바이러스가 직장동료에게 옮겼을 가능성은 있다. 우선 아들은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추가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A기업 공장이 충남 아산에 위치해 있고, 일부 직원이 두 지역을 오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는 아산에 위치한 공장 등과 연관관계도 살펴보고 있다.

울산시는 히어로스파가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두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먼저 북구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비대면 수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교육청과 협의 중이다.

또한 부산 장례식장과 히어로스파 관련 자가격리자 전원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래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는 해외입국자 등 대상으로만 진행된다.

한편, 지난 7일 북구 매곡동 히어로스파 여자사우나에서 1028번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감염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히어로스파는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에 사우나, 골프연습장, 카페, 헬스장, 롤러스케이트장 등이 입점해 있다.

각 시설마다 출입명부는 있었지만, 방문자들이 출입구와 엘리베이터를 공동으로 사용해 연쇄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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