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75.4%…대전 제외 16개 시·도에서 발생
등교 중단 학교도 경기 42개교·서울 29개교 순
코로나로 유초중고 학생 2만2987명 등교 못해

11일 코로나19 여파로 12개 시·도 123개교가 등교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인 10일 2만2987명이 확진 또는 자가진단 결과 의심 증상이 나타나 학교에 가지 못했다.
교육부가 이날 공개한 지난 2일~10일 학생 확진자 현황을 보면 전국에서 317명이 확진됐다. 날마다 학생 35명, 교직원 3명이 확진된 꼴이다.
개학일인 3월2일부터 10일까지 나온 학생 확진자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133명, 서울 93명, 인천 13명으로 수도권에 75.4%가 집중됐다.
서울 광문고 사설 축구클럽 '서울광문FC'와 관련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이 학교 학생 16명이 확진됐다. 축구클럽 집단감염은 이 학교 학생 확진자의 동생인 다른 초등학생까지 번져 서울에서만 학생 총 17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 지역은 경북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울산 10명, 충북 8명, 제주·강원 각 7명, 충남·전남 각 6명, 대구·광주 각 5명, 부산·경남 각 4명, 전북 3명, 세종 1명이다. 대전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 지역에서는 오현고·탐라중·제주여상고 3개교를 비롯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에서도 9~10일에 걸쳐 학생 10명이 확진돼 학교 6곳이 등교를 중단했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도 7개 시·도에서 24명 발생했다. 서울 9명, 경기 8명, 인천 2명으로 수도권이 79.2%를 차지했다. 뒤이어 경남 2명, 대구·전북·제주 각 1명씩이었다.
11일 10시 기준 전국 12개 시·도에서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 등 123개교가 코로나19로 등교를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을 했다.
지역별로 경기가 42개교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9개교로 뒤이었다. 이어 강원 14개교, 경북과 울산 각 10개교, 인천 6개교, 충북 4개교, 경남 3개교, 전남 2개교, 부산·대구·제주 각 1개교다.
전체 2만512개교 중 전면 원격수업을 한 학교 비율은 0.6%다. 재량휴업을 한 43개교를 제외하면 2만346개교(99.2%)는 전교생 밀집도를 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등교 수업을 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유·초·중·고등학생 593만7044명 중 73.9%인 438만5233명은 등교를 했다.
등교하지 못한 학생 중 2만2987명(0.4%)은 코로나19 여파로 학교에 가지 못했다. 5명 중 4명에 가까운 1만8337명은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등교 전 확인한 결과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사례다. 확진됐거나 접촉 후 자가격리된 학생은 4650명이다.
대학에서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학생 1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 서울 54명, 경기 21명으로 수도권이 절반이 넘는 57.3%였다. 인천, 울산, 경남 지역 대학에서는 확진자가 없었으며, 다른 12개 시·도에서는 한자릿수의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대학 교직원은 같은 기간 14명이 확진됐다. 경기 7명, 서울 4명, 강원 2명, 세종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