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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수정교회發 코로나 감염 최소 164명 확인"

입력 2021-04-06 16:49

개원 예배 노출→가정·직장·지인 확산
10개 시도서 확진…교인 135명으로 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6명 발생한 31일 서울 동대문구 선별진료소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506명이 증가한 10만3088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6명 발생한 31일 서울 동대문구 선별진료소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506명이 증가한 10만3088명이다.
<뉴시스> 전국적으로 수정교회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164명으로 확인됐다.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자매교회들이 모여 개최한 합숙 예배 활동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돼 가정·직장·지인으로 퍼진 것으로 보고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수정교회 및 집회 관련 확진자는 전국 10개 시·도에서 총 164명이 나왔다.

지난 2일 전북 전주 지교회의 한 교인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나흘 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쏟아진 것이다.

확진자 중에서는 교인이 135명(82.3%)으로 가장 많다. 가족 및 지인이 27명, 기타 1명, 확인중 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5명(교인 29명, 가족 5명, 지인 1명) ▲부산 1명(확인중) ▲대구 17명(교인 12명, 가족 5명) ▲대전 32명(교인 22명, 가족 및 지인 10명) ▲광주 1명(교인 1명) ▲경기 31명(교인 26명, 가족 2명, 지인 2명, 기타 1명) ▲충남 2명(교인2명) ▲전북 23명(교인 23명) ▲전남 1명(교인 1명) ▲경북 21명(교인 19명, 가족 2명) 등이다.

이 교회는 전국적으로 13개 지교회를 두고 있으며, 교인들 간 종교활동 외에 '예수비전치유센터'란 명목으로 전국적인 모임 활동을 해왔다.

당국은 지난달 29~30일 1박2일 간 강원 횡성의 한 수양원에서 개최한 개원 예배를 주목하고 있다. 당시 각 지교회의 교인 70여 명이 모여 합숙하면서 예배를 보고 음식을 함께 섭취했다.

현재 13개 지교회의 교인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 요청한 상태다. 특히 지교회 중에서 규모가 큰 편에 속하는 서울 서대문구 서울수정교회의 방문자에게는 검사를 독려하는 재난문자까지 발송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교인에서 (확진자) 발생이 제일 많고 그 지역 사회에서 가정, 직장, 지인을 통한 추가 전파까지도 확인된 상황"이라고 했다.

박 팀장은 "현재는 지난달 29~30일 횡성 지교회의 개원 예배에서 가장 (바이러스) 노출이 많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전국에 있는 지교회 교인 70여 명 이상이 참석해 합숙해 종교활동과 기타 숙식을 같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 전후로도 교회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교인들이 여러 교회를 자주 방문하는 모습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모든 케이스(사례)에 대해 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몇몇 케이스인 경우 본인이 소속돼있는 교회뿐 아니라 인근에 있는 다른 지교회도 방문을 하고 종교활동 이외에 치유센터라는 별도의 어떠한 활동들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며 "종교활동 이외에 전파나 직접적인 접촉이 용이하게 하는 활동들, 다양한 지교회에 자주 방문해 접촉 빈도가 많은 상황들이 감염 규모를 전국 단위로 확산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13개 지교회의 교인들을 선제검사를 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 이미 전달했으며 그 과정에서 확진자들이 다수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서울에 있는 수정교회와 관련해 방문자 파악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어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까지 같이 있고 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교회 내) 세부적인 방역수칙 위반에 관해서는 각 지자체에서 파악해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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