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 충북, 전북, 경북권서 집단감염…식당·직장·교회·학교 등
사우나·의료기관 등 기존 감염군서도 추가
2주간 8971명 확진…감염경로 미상 27.5%

종교시설이나 소규모 모임 등 기존 집단감염군에 더해 식당, 학교, 공공기관 등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일상 감염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주말을 넘기며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국내 발생 확진자는 이틀째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비중은 27.5%를 기록하고 있다.
교회·직장·학교 등서 10명대 발생…소규모 유행 양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29명으로 전날 19일(512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349명(66.0%), 비수도권에서 180명(34.0%)이 확진됐다. 최근 1주간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622.1명이다.
이날 신규 집단감염 사례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북, 전북, 경북권 등에서 확인됐는데, 모두 10명대 규모로 일상 속 소규모 유행으로 감염이 이뤄지고 있었다.
서울 마포구 공공기관·은평구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은 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공공기관 관련 확진 사례가 6명으로 지표환자를 포함해 모두 종사자였다.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11명으로 방문자 8명, 가족 3명으로 확인됐다.
서울 구로구에선 직장2 관련 사례로 4월1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종사자 7명, 가족 6명, 지인 1명이 감염됐다.
서울 강동구 음식점 관련해선 4월17일 확진자 발생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가 9명, 가족이 3명이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선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확인됐다. 4월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됐다. 첫 환자를 포함해 교인이 6명, 가족 1명, 기타 3명이 확진됐다.
덕양구에선 교회2와 관련해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4월1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모두 교인으로 확인됐다.
경기 김포시에선 대학교 관련 사례로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9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지표 환자를 포함해 학생이 8명, 교직원 1명, 가족 1명이 각각 확진됐다.
경기 광명시 중학교 급식실 관련 집단감염으로 인한 누적 확진자는 1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0명이 추가돼 총 11명이다. 첫 환자를 포함해 가족이 4명, 종사자는 7명으로 확인됐다.
경기 성남시 계 모임 관련 사례에선 1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총 13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 포함 계 모임 계원이 10명으로 가족은 3명이다.
경기 성남시 게임개발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지난 1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모두 종사자로 확인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프트웨어 회사 관련해선 1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역학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총 11명이 확진됐다. 9명은 종사자, 2명은 가족으로 확인됐다.
당진시 교회 7명 늘어 82명…기존 감염군 추가 확진도 계속
교회, 사우나, 의료기관 등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사례를 통한 추가 확진도 잇따랐다.
충남 당진시 교회 관련 확진자는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82명으로 확인됐다. 이 집단감염 관련 누적확진자는 이날 사례 중 가장 큰 수치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교인이 28명, 시민학교 관련 15명, 가족 및 지인이 39명으로 확인됐다.
경남 진주시 지인 모임 관련 집단감염으로 인한 누적 확진자는 21명이 늘어 총 75명이다. 지표환자 2명과 가족 및 지인 19명, 단란주점 관련 23명, 기타 31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진주시 지인 모임1과 지인 모임2의 관련성이 확인돼 통합 관리하고 있다.
경남권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로는 사천시 음식점 관련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45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방문자가 26명, 종사자 2명, 가족 8명, 지인 3명, 동료 2명, 기타 4명이다.
전남 담양군에서 지인·가족 모임 관련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41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 지인 20명, 동료 1명, 종업원과 이용자 각 6명, 가족 8명이다.
강원 강릉시 주문진 지인 모임 관련 사례에선 접촉자 조사 중 20명이 추가됐다. 누적확진자는 총 36명이다. 방역 당국은 선장모임을 통해 아파트모임과 사우나로 추가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장모임 관련 확진자가 21명으로 지인 5명, 가족 1명, 기타 15명이다. 아파트모임 관련해선 지인 6명, 기타 2명이 확진됐다. 사우나 관련해선 이용자 7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중구 종합병원 관련 사례로는 추적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34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 9명, 환자 12명, 지인 3명, 기타 10명이다.
대구에선 서구 사우나 관련 집단감염으로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확진자는 총 20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가 13명, 종사자 1명, 지인 2명, 가족 3명, 기타 1명이 확진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환자 증가세는 한두 개 대규모 집단 발생 때문이 아닌 소규모 유행이 곳곳에서 다수 발생한 것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유행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유행을 촉발할 수 있는 여러 위험요인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4월7일 0시부터 지난 20일 0시까지 최근 2주간 확진된 8971명의 감염경로를 구분해보면 선행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른 사례가 3788명(42.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발병 2270명(25.3%), 해외유입 301명(3.4%), 병원 및 요양병원 등 141명(1.6%), 해외유입 관련 7명(0.1%)이다.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2464명으로 전체의 27.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