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까지 집중…"6월 중순에 목표 달성할 수도"
백신 물량 충분할 듯…개별계약 325만회분 6월 도입
화이자 중복 접종 4건…"고령층 중복·이른 접종 주의"

정부는 이날부터 6월 중순까지 75세 이상 1차 접종을 집중하면 당초 6월 말 목표했던 누적 1300만명 접종 완료 시점을 6월 중순까지 앞당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하지 않은 7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진행한다.
추진단은 앞서 지난달 1일부터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화이자 도입 물량과 1차 접종자들의 2차 접종 시기에 맞춰 5월 초부터 1차 접종 예약을 받지 않고 2차 접종에 집중했다. 지난달 말까지 1차 접종한 고령자의 2차 접종은 접종 간격(3주)에 맞춰 지난 21일 대부분 마무리됐다.
이날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화이자 백신을 맞지 않은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1차 접종을 진행한다.
현재 지자체(읍·면·동)에선 7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 일정을 안내하고 있다. 접종 대상자는 지정된 일자에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접종받으면 된다.
추진단은 21일 0시 기준 75세 이상 접종 동의자 286만6000여명 중 1차 접종을 마친 150만6000여명을 뺀 136만여명이 이번에 접종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동의 조사가 진행 중이고, 예약 당일 미접종 발생 등으로 인원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75세 이상 접종에 사용될 화이자 백신 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9일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백신 물량 중 43만8000회분이 국내에 도착했고, 21일 새벽에는 국제 백신 공급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화이자 백신 29만7000회분이 들어왔다.
여기에 더해 오는 23일 개별 계약한 물량 43만8000회분이 추가적으로 들어온다. 이에 따라 상반기 도입하기로 한 개별 계약 물량 700만회분 중 375만회분 도입이 완료됐고, 6월에 나머지 325만회분이 더 들어올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75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해 6월 말까지 누적 1300만명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정부는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3주간 1차 접종에 집중하면 달성 시점을 6월 중순까지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더해 지난 6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60~74세 예방접종 사전예약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고려하면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에 따라 접종 목표가 달성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0시 기준 60~74세 접종 대상자의 접종 예약률은 53.3%다. 연령대별 접종률은 70~74세는 64.3%, 65~69세는 57.3%, 60~64세는 43.1%다. 여기에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와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돌봄인력 대상자 가운데선 67.7%가 예약했다. 사전예약이 마감되는 다음 달 3일까지 2주가량 남아 있다.
7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중복 접종하거나 접종 간격보다 이르게 백신을 맞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추진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화이자 백신 중복 접종 건수는 4건이다. 현재까지 중복 접종한 접종자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접종 부위 통증이 더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동교 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7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일부 (기억력 등) 착오가 있을 수 있다. 접종센터에서 접종 대상자 확인, 예약 여부와 접종 이력 등을 정확히 확인한 후 접종해야 한다"며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요청했다. 동명이인 등으로 인한 착오를 방지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