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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지정맥류 재수술 피하려면 초기 대처 중요해

입력 2021-05-29 09:00

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대표 원장
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대표 원장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이 손상되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이다. 이때 역류한 혈액이 다리에 고이면서 압력에 의해 정맥이 늘어나고, 피부 밖으로 혈관이 돌출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고는 한다.

다만 혈관이 돌출되는 증상은 대부분 하지정맥류가 상당히 진행됐을 때 나타나며, 초기 증상으로는 다리 저림이나 부종 등이 있다. 이러한 초기 증상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쉽게 알아차리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하지정맥류 치료를 방치하면 발목 피부가 시커멓게 변하는 피부염이나 궤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생명에 위협이 되는 심부정맥혈전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치료를 진행한다면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개선이 가능하다. 다리 정맥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정도로 하지정맥류 증상을 상당히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오랜 기간 병증이 진행됐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은 정맥 내 레이저 수술이다. 정맥 혈관 내에 얇은 광섬유를 삽입해 레이저를 쏘는 방법으로, 이때 혈관 내막이 손상을 입어 정맥 굵기가 줄어든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폐쇄돼 혈액의 역류를 막게 된다.

이외에도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이 있다. 베나실은 시아노아크릴레이트라는 혈관 생체접착제를 이용해 정맥 혈관을 폐쇄한다. 또 클라리베인은 고속회전하는 카테터를 혈관 내부로 삽입해 정맥 내벽에 물리적 손상을 주며, 동시에 액체 경화제를 분사해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수술 방법이다.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크게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부작용으로 다리 저림이나 감각 이상,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혈전 발생으로 인해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와 같은 하지정맥류 수술 부작용은 수술 중 복재신경이 손상됐을 때 나타나는 것이며, 충분한 실력을 갖춘 의료진이 수술을 집도한다면 부작용 없이 하지정맥류 수술을 마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치료 후에 재발하는 경우도 잦다. 수술 후 약 4주 안에 재발하는 경우를 초기재발이라 하며, 수술 후 약 8주 안에 재발하면 중기재발이다. 마지막으로 수술 후 약 6개월 이후에 재발하는 경우를 장기재발이라 한다.

각각의 재발은 전혀 다른 문제로 유발된다. 초기재발은 문제 혈관이 완전하게 폐쇄되지 않은 경우에 속하며, 중기재발은 폐쇄 혈관이 재개통 되었을 경우다. 또 장기재발은 폐쇄 혈관이 아닌 새로운 혈관이 확장 개통됐을 경우 발생한다.

하지정맥류가 재발했을 경우에는 재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재수술은 현재 혈관 상태가 어떠한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 혈관의 완벽한 폐쇄를 목표로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처럼 하지정맥류 재발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증상의 발현 당시 초기 대처가 중요하고, 재발했을 때에도 이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애초에 재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술 전에 하지정맥류 치료 경험이 많은 병원과 의료진인지를 확인하는 꼼꼼함이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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