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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업계에 부는 ‘크라우드펀딩’ 新바람

입력 2021-08-13 18:14

네파, 산린이 겨냥한 등산화 ‘사나래 고어텍스’ 기부 연계한 펀딩으로 선봬

아웃도어 업계에 부는 ‘크라우드펀딩’ 新바람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아웃도어 업계가 ‘산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에 주목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새로운 형태의 판매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면서, 제품 제작 단계에서부터 ‘프로슈머 (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로서 참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해부터 등산이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자리잡으면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아웃도어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 크라우드펀딩 기업 와디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동안 스포츠·모빌리티·여행·레저 분야 펀딩 모집금액은 총 1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억원)과 비교해 158% 증가했다.

이에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MZ세대들을 겨냥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펀딩에 참여하는 젊은 세대들이 착한 소비를 추구하거나 독특한 상품들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기부와 연계하거나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부터 ‘요즘 아웃도어’를 컨셉으로 MZ세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네파는 브랜드 최초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데일리 디자인의 멀티웨어 등산화 사나래 고어텍스를 선보였다. 사나래 고어텍스는 산린이들을 겨냥해 기획된 제품으로 젊은 세대들의 취향에 맞는 트렌디한 디자인에 접지력과 탄성력 등 등산에 최적화 된 기능성을 갖춘 등산화다.

네파는 산림청과 함께 펀딩과 연계한 기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환경보호를 위한 ‘착한 소비’의 의미도 담아냈다. 사나래 고어텍스 1족 구매 시 1만 원이 멸종위기 토종나무인 ‘구상나무’를 살리는 데 쓰이며, 동시에 플로깅(줍기+조깅) 활동에 필요한 ‘플로깅 키트’도 함께 제공한다. 지난달 말부터는 와디즈의 오프라인 체험샵인 ‘공간 와디즈’에서 직접 ‘사나래 고어텍스’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존을 8월 15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실제 펀딩에 대한 반응도 좋다. 지난 7월 25일 본펀딩 개시 이후 이틀 만에 펀딩 참여자 630명, 펀딩 금액 1억원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펀딩 금액 1억3000만원을 모금했다.

네파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이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와 부합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후 제품을 생산한다는 측면에서 효율적인 재고 관리도 가능해 최근 패션업계에서도 많이 진행하는 추세”라며, “네파도 MZ세대를 겨냥해 사나래 고어텍스를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펀딩 형태로 선보였는데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어 향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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