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WHO)는 소음에 대해 기능 장애나 부가적 스트레스의보상 능력에 장애를 초래하고 나아가 환경 요인의 유해 영향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키는 존재로 정의하고 있다. 즉, 소음이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층간소음으로 인해 수면 방해, 스트레스 증가, 집중 방해, 판단능력 저하, 우울 등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문제는 층간소음 뿐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배우자의 코골이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 역시 다반사라는 점이다. 코골이는 층간소음보다 더욱 크고 유해한 존재로 악명이 높다. 코골이소리는 평균 약 70dB 정도로 지하철이 승강장 플랫폼에 진입할 때 소리와 맞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코골이 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함께 잠을 자는 배우자의 난청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코골이는 수면 중 공기가 통과하는 상기도의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나타나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좁은 기도, 즉 숨구멍을 통과하는 공기에 의해 목젖, 연구개 또는 혀뿌리 부위가 떨려 발생하는 것이 바로 코골이 소리다.
더욱 큰 문제는 코를 크게 고는 증상이 소음공해를 일으키는 것뿐 아니라 수면 중 매우 심각한 호흡 장애를 일으킬가능성마저 높인다는 점이다. 따라서 코골이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숙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를 경험할 수 있다. 나아가 체내 산소 부족에 따른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코골이 소음에 시달리는 배우자는 물론 코를 고는 본인의 건강 증진을 위해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클리닉에서는 코골이 치료 전 단계 별 정밀검사를 통해 환자의 기도구조 및 무호흡 정도 등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한다. 이때 비강 초음파, 전자 내시경, 3DCT, 수면다원검사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해 환자의 상태에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계획한다.
코골이 치료를 위해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로 기본적인 기도구조검사다. 이검사는 두부규격 촬영을 통한 기도 구조 촬영, 두부 촬영을 통한 골격 및 비강 촬영, 비강 면적 및 모양 측정 등의 순서로 이뤄진다. 이후 정상인과 비교하여질환 가능성을 검토한 뒤 3DCT 정밀 기도 검사에 의해 코골이 발생 주요 부위인 연구개 및 혀 후방기도를 3차원으로 분석한다.
이어 수면질환을 판단하는 필수 검사인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다. 이검사법은 20개 이상의 센서를 부착하여 수면 중 일어나는 모든 반응을 분석하는 과정이다. 검사 후 수면기사로부터 수면다원검사 결과지 및 적외선 카메라로 녹화된 영상을 직접 확인하면서 결과에 대한 설명을듣는다. 이는 개인 별 최적화된 수술 치료법을 고려하는 핵심 사항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코골이 치료 방법의 경우 양압기 착용, 기도확장수술 등 비수술, 수술적 치료 프로그램으로 나뉘기 때문에 개개인의 수면 습관 등을 면밀하게 따져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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