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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주관적' 지식 수준 모두 갖춘 투자자가 수익률 '우수'

입력 2022-02-26 19:01

한국은행, 25일 'BOK경제연구'의 '금융이해력이 투자행태에 미치는 영향: 뮤추얼 펀드 투자자를 중심으로' 보고서 발표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비욘드포스트 유제원 기자] 금융위기 상황에서 객관적 지식과 주관적 지식 수준을 모두 갖춘 투자자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투자 수익률이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BOK경제연구'의 '금융이해력이 투자행태에 미치는 영향: 뮤추얼 펀드 투자자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2007~2011년 펀트투자자를 조사해 개인특성, 소득, 자산상황 등을 통제한 상황에서 금융이해력이 펀드 투자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2007~2008년)와 금융위기 이후(2009~2016년) 기간으로 나눠 분석한 뒤 각 기간 금융이해력의 영향력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평상시에는 객관적 펀드 지식과 주관적 펀드 지식 모두 펀드 시장 참여와 투자 확대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객관적 지식은 투자자가 실제로 펀드 상품에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측정한 것이고, 주관적 지식은 스스로 얼마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로 펀드 지식에 대한 자신감을 측정했다.

두 종류의 펀드 지식 모두 투자 펀드 수, 펀드 투자 규모, 금융자산 중 펀드 투자 비중, 투자 수익률에 정의 방향으로 영향을 미쳤다. 과신 집단의 경우 평상시에는 투자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반면 금융위기 상황에서는 객관적 지식과 주관적 지식이 모두 높은 '지식 고보정' 집단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임했으며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펀드 지식이 1 표준편차 증가했을 때 수익을 올릴 가능성을 4.7%p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 시에는 평상시와 달리 사전에 상당히 높은 객관적 지식수준을 갖춘 상태에서 투자에 대한 자신감(주관적 지식)이 더해져야만 유의미한 투자 확대로 나타났다.

반면 평상시 펀드 투자에 활발하게 참여한 과신 집단은 위기 상황에서는 투자에 소극적 자세를 보였다. 위기시 객관적 지식 수준이 50%인 집단은 시장 참여율이 7%포인트 높아졌다. 그만큼 과신 집단들이 시장에서 나갔다는 뜻이다.

정종우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부원구위원은 "금융이해력의 제고는 금융상품에 대한 합리적 투자 결정을 가능하게 해 개인들의 투자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금융상품에 지나친 저평가가 빈번한 위기상황에서는 객관적 지식과 더불어 주관적 지식수준이 높은 집단이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했으며 이는 높은 투자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정규 교육과정, 공공 기관, 금융기관 등에서 금융교육을 강화하면 개인들의 효율적 투자행태를 유도하고 위기 시 개인 투자자금의 과도한 이탈을 억제해 금융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nghe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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