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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조 일론 머스크보다 많다?…푸틴 재산 얼마일까

입력 2022-03-30 12:39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광화문 시위에 참가한 외국인 [뉴시스]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광화문 시위에 참가한 외국인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은닉재산 합하면 나보다 부자일 것."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트윗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축적한 막대한 부가 재조명받는 가운데, 6층 높이의 초거대·초호화 요트 등 그가 아끼는 최신 재산목록들이 공개됐다.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30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푸틴이 이탈리아 조선소에 정박된 빌딩 6층 높이의 요트 4대와 항공기 43대 등 최소 약 240조원의 재산을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조선소에 정박된 요트는 길이 140m로 사치스럽게 꾸민 방 6개와 헬기 착륙장 2개, 개인 수영장에 영화관까지 완비했다. 독일 조선사 뤼어센(Lürssen)이 제작한 ‘셰헤라자데’라는 이 요트는 한 척 가격이 2020년 기준 7억 달러(약 8500억원)로 전해졌다.

이 요트는 현재 이탈리아 당국이 압류를 위해 수사 중이다. 푸틴 대통령의 자산은 유럽연합(EU) 내에서 동결 대상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요인 경호를 담당하는 연방경호청 소속인 선원들은 수사에 상당히 비협조적이어서 소유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5년 암살된 러시아 야당 국민자유당 의장 보리스 넴초프는 2012년 8월 푸틴의 호화로운 은닉 재산을 폭로했다. 그에 따르면 푸틴 소유의 별장만 20채인데, 흑해가 보이는 가장 호화로운 별장은 바닥 면적만 1만8000㎡에 건설비만 12억 달러(약 1조4520억원)가 들어갔다.

또한 10억 달러(약 1조2100억원) 상당의 항공기 43대 외에 헬리콥터 15대, 세계 최고급 시계로 통하는 독일 랑에 운트 죄네의 투르보그래프 페퍼추얼을 비롯한 20억 달러(약 2조4200억원) 어치의 손목시계 11개도 푸틴의 재산 목록에 포함됐다.

러시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푸틴의 연수입은 13만3000달러(약 1억6000만원)다. 집은 모스크바 근교의 작은 맨션으로 돼 있다. 일본 총리 연수입이 4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은닉 재산을 모두 합치면 푸틴은 적게 잡아도 2000억 달러(약 242조원)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세계 부자 순위(블룸버그 집계 기준) 1위를 차지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재산은 2735억 달러(약 330조5000억원)다. 푸틴은 알려진 재산 외에 다수의 주식을 보유했는데, 러시아 양대 석유기업 지분만 41.5%나 된다. 때문에 일론 머스크의 생각대로 푸틴의 재산이 많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일으킨 푸틴이 20년 이상 장기 집권하며 대부분의 재산을 러시아 국민 세금으로 채웠다고 비판했다. 국가의 사유화는 러시아 내부 문제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세계 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친 책임을 물어 EU 국가들은 푸틴과 러시아 재벌들의 자산 동결을 진행 중이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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