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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대형 로켓회사와 계약…위성인터넷 전쟁 본격화

입력 2022-04-07 10:23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 [뉴시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스페이스X와 민간 우주개발 경쟁 중인 미국 아마존이 로켓 3사와 대형 계약을 맺고 위성 인터넷 사업을 본격화한다.

7일 CNN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유럽 아리안스페이스 등 로켓 제작사 3사와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확보한 아리안6를 총 18기를 포함, 향후 인공위성 총 3236기를 지구 저궤도 600㎞ 상공에 발사해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서비스 ‘카이퍼 프로젝트’를 전개할 방침이다.

아마존이 계약한 회사는 아마존 의장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 업체 블루 오리진과 아리안스페이스, 미국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CA)다. UCA는 항공기 및 로켓 제작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다투는 미국 보잉과 록히드 마틴의 공동 출자 회사다.

아마존은 3사와 계약을 통해 위성 총 83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상업위성 발사 계약 사상 최대 규모다. 모든 발사는 5년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계약 금액은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수십억 달러, 즉 최소 1조2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마존과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카이퍼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위성 가운데 최소 절반인 1600기 이상을 불과 4년 뒤까지 모두 배치한다는 전략이다. 상용 서비스는 수백 기의 위성만으로 시작할 수 있어 위성 인터넷 대중화도 성큼 다가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현재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를 전개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올해 1월 이미 2000기 이상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배치했고 14만5000명에 달하는 글로벌 소비자와 계약을 맺었다.

스파이 영화에 간혹 등장하는 위성 인터넷은 이미 공개된 서비스지만 가격이 매우 비싸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세계 각국을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묶을 수 있지만 위성을 쏘아야 하므로 우주쓰레기 등 만만찮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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