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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매각 제안에 트위터·테슬라 주가 동반 하락

입력 2022-04-15 08:58

일론 머스크가 매각을 제안한 트위터 주가가 14일 하락했다. [사진=트위터]
일론 머스크가 매각을 제안한 트위터 주가가 14일 하락했다. [사진=트위터]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1)로부터 매각 제안을 받은 트위터 주가가 떨어졌다. 트위터 매수 성사 시 매각이 불가피한 테슬라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트위터 주가는 일론 머스크의 매각 제안 소식에 14일(현지시간) 장중 출렁거리다 결국 떨어졌다. 이날 트위터의 종가는 45.08달러로 전날에 비해 1.68% 내렸다.

트위터 주가 하락은 포이즌필, 즉 독소조항을 내걸어 트위터 측이 경영권을 방어하리라는 예측 때문이다. 트위터 경영진은 주식 9.2%를 취득한 최대주주 일론 머스크의 매각 제안에 독소조항을 내걸 가능성이 있다.

독소조항은 기업이 적대적인 인수자 이외의 주주들에게 사전에 신주를 발행, 시가보다 싸게 살 수 있는 신주 예약권을 주는 방법이다. 블룸버그 등은 트위터가 이르면 15일 이런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트위터 경영진과 일론 머스크 사이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막대한 인수자금을 마련하려면 보유 주식을 담보로 잡아야 한다. 테슬라 주식을 팔아 트위터 인수 자금을 충당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같은 날 테슬라 주가는 3.66% 하락한 985달러로 장을 마쳤다.

최근 포브스가 간추린 세계 부호 1위에 올라선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은 2190억 달러(약 267조원)로 평가됐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제안한 매각 가격은 주당 54.2달러(약 6만6500원). 트위터 전체 주식을 취득하려면 약 430억 달러(약 53조원)가 필요하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최대주주에 오른 지 한 달도 안 돼 매각을 제안한 배경에도 시선이 쏠렸다. 일단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가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최고의 장이 됐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의 트윗 하나에 가상화폐 시장이 출렁인 전력을 생각하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트위터가 매각을 거부할 경우 일론 머스크의 차선책 역시 사람들의 관심사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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