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중앙화된 계층구조가 없는 조직 형태를 갖기 때문에 참여자들의 익명성이 보장되고 의사결정의 모든 내용이 블록체인상에 기록되기 때문에 투명성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투자는 정책 또는 제안에 대해 투자자들의 투표로 결정함으로써 민주성과 효율성을 추구한다. 현재 투자, 예술, 미디어 등 여러 분야에서 DAO가 구성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소더비 경매에 헌법 초안본이 경매 매물로 나오자 이를 공동으로 소유하자는 목표로 ‘헌법 다오(Constitution DAO)’가 결성되며 일주일도 안 돼 약 4,000만 달러(470억 원)규모의 이더리움을 모으며 화제를 일으켰다. 비록 한 헤지펀드 설립자가 더 높은 입찰액을 제시하며 낙찰에는 실패하였지만 단시간 안에 공동의 목표를 위해 개인들이 결집하여 실제 자금을 모아 경매 참여까지 진행 했다는 점에서 DAO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외 가장 유명한 DAO 중 하나로는 2016년 독일 스타트업 슬록(slock.it)이 토큰 세일을 통해 구축된 ‘더 다오(The DAO)’가 있다. 슬록의 전문 분야인 ‘스마트 록(Smart Locks)’은 탈중앙화 버전의 에어비앤비(Airbnb)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부동산을 공유하도록 해준다. 이 역시 1억 5000만 달러(약 1800억원)가 넘는 자금을 조달하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이 되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다수의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인 국보를 매입하고 이를 보호하려는 취지로 결성된 ‘국보 DAO’가 한 사례이다. 미술품 경매업체 케이옥션을 통해 나온 국보 제72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국보73호 ‘금동삼존불감’의 경매에 참여해 이를 낙찰받는 것이 목표였다.
클레이튼 기반의 NFT 발행을 통해 진행된 기금 모집은 비록 경매에 필요한 최소 금액에 도달하지 못해 낙찰에는 실패하였지만, 모금된 NFT는 환불되었으며, 국내에서도 DAO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글로벌 기부 소셜 플랫폼 ‘베리스토어’ 역시 탈중앙 자율조직 DAO 시스템의 도입 계획을 밝혔다.
오는 8월 중 3.0 리뉴얼 버전 출시를 시작으로 플랫폼 고도화와 동시에 DAO시스템 도입을 위해 준비를 진행한다고 한다. 베리스토어의 DAO 시스템은 BERRY 코인의 보유를 통해 오너쉽(Ownership) 권한을 보유하고 수평적인 의사결정 구조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번 3.0 리뉴얼을 진행하며 BNB 체인으로의 전환으로 메인 백그라운드 네트워크의 운영 정책을 제외하고, 3.0 플랫폼에 탑재된 기부 소셜미디어 ‘Donation World’, 탈중앙 광고 중개 솔루션 ‘Bountymall’, 실물 기반 NFT 마켓 ‘Celeb NFT’ 등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을 지녀 콘텐츠 운영정책, 코인 보상정책 등의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다. 베리 DAO 커뮤니티에서 아이디어에 투표를 진행할 수 있으며, 투표에 참여한 참여자들에게는 리워드를 분배함으로써, 투표에 대한 보상도 진행된다.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에 대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DAO 시스템을 적용하는 탈중앙형 플랫폼들의 미래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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