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중 팔을 움직일 때 어깨에서 뚝뚝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어깨 관절의 움직임과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전근개는 견갑골의 일부인 견봉과 상완골 사이를 바짝 붙어서 지나가는 위치에 있다. 이 공간이 여러 원인에 의해 좁아지게 되면 염증이나 손상이 발생하게 되고 더 나아가 어깨충돌증후군을 유발하는 것.
퇴행성 변화나 반복적인 어깨 사용, 수영, 테니스 등과 같이 팔 사용이 많은 스포츠 활동 혹은 직업군에서 발생률이 높다. 선천적으로 견봉뼈가 기형이거나 외부로부터 강한 충격을 받은 경우, 어깨를 구부정하게 굽힌 자세를 오랜 시간 지속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 부위의 욱신거리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다.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나 자세에서 뚜렷하게 발생하고 오히려 팔을 완전히 들어 올리면 통증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어깨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뚝뚝 하는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이 동반돼 수면 장애를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광명21세기병원 박규형 원장은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기 때문에 몇 가지 증상만으로 병을 짐작하기 보다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며 "특히 병을 방치할 경우 회전근개 파열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치료는 통증의 위치, 원인, 기능 저하의 정도 등을 감안해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증상이 비교적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서도 치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어깨 통증이 심하다면 최소 절개를 통해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경을 관절 내부로 삽입한 후 원인을 제거하는 관절내시경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전에는 뜨거운 찜질을 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근육인대를 유연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스트레칭과 꾸준한 근력운동으로 어깨를 강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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