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르페스란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Herpes Simplex Virus)에 감염돼 발병하는 질환을 말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1형과 2형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1형은 입 주위에, 2형은 성기 주변에 병변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1형이 성기부에 나타나거나 2형이 입 주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단정할 수 없게 됐다.
헤르페스 발병 시 2~20일이 지나 성기 부분에 가려움증, 통증 등을 느낀다. 또 수일 내에 피부 병변이 뒤따른다. 또한 열이 나고 임파선이 붓는 등 감기 몸살 기운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몇 달이나 몇 년 후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증상이 생기더라도 경미하여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HSV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HSV는 손상된 피부나 점막에 침투하여 감염이 이뤄진다. 이후 피부 내에서 증식한 뒤 주변 신경 세포로 침투한다. 이후 잠복해 있다가 입이나 생식기에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 포인트다.
이러한 헤르페스는 수포가 있을 때 가장 전염력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이 없어도 성 접촉을 한 경우 과반 이상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신 중 헤르페스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아주 높다. 게다가 신생아에게 뇌염, 간질, 영구적인 뇌 손상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헤르페스 감염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수다.
헤르페스 검사는 Multi-PCR검사, 혈액검사, 항체검사, POCkit HSV-2검사 등이 있다. 다만 현재 헤르페스를 완전 박멸시킬 방법이 없다. 최선의 치료는 증상 발생 시 항바이러스 약으로 증상을 빨리 호전시키고 재발을 줄이는 것이다. 항바이러스 약은 증상 발생 후 72시간 내에 복용해야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잠실점 이종우 원장은 "헤르페스 약을 복용했어도 재발을 막을 수는 없는데 약물요법 뿐 아니라 건강한 일상생활 습관을 영위하는 것이 필수"라며 "과음, 과로, 스트레스, 외상, 감기,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 장시간 햇빛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고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sglee640@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