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지름 역시 HPV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피부, 점막 등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발병 시 위치, 성별에 따라 조금씩 다른 임상적 양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요도, 항문 주변에 발생할 경우 윤기가 있는 좁쌀 모양의 형태를 보인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병변이 뭉쳐 산딸기, 닭벼슬 모양을 나타내기도 한다.
곤지름이 음경 주변 피부에 발생할 경우 2~3mm 크기의 다발성 좁쌀 모양 병변으로 관찰된다. 문제는 이러한 곤지름을 억지로 떼어내기 위해 과도한 자극을 가하는 이들이 더러 존재한다는 점이다. 곤지름을 손으로 계속 건드리면 출혈, 세균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곤지름이 더욱 무서운 이유로 높은 전염성과 재발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한 번의 성 접촉으로 곤지름 감염률이 과반 이상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곤지름의 치료 타이밍을 놓치면 성기 주변은 물론 항문, 요도 안까지 병변이 퍼질 수 있다.
곤지름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얼마든지 발병할 수 있다. 성 생활을 하는 부부라면 여성은 물론 남성마저도 곤지름 감염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곤지름은 강력한 전염성을 지닌 성병이기 때문에 환자와 배우자 또는 성 파트너의 감염 방지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핵심이다. HPV 백신인 가다실의 경우 곤지름과 더불어 자궁경부암, 항문암 등까지 예방 가능하다.
이미 곤지름이 발병했다면 치료 전 의료기관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 해당 의료기관의 검사 정확도 및 치료 과정의 신속성을 확인해야 한다. 이는 곤지름 재발, 전염 억제 효과와 관계가 깊은데 무엇보다 비뇨기과 전문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의료진 약력, 치료 후기 등을 면밀히 살피는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곤지름 치료 전 재발 방지가 철저하게 이뤄지는지 살펴야 한다. 특히 곤지름 재발, HPV 재감염, 합병증 발생 등의 확률을 낮추는 면역 강화 프로그램 실시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잠실점 이종우 원장은 "곤지름을 진단하는 객관적인 검사 방법으로 초산 검사, 조직 검사, Multi-PCR 검사, 요도곤지름에 대한 무통내시경 검사 등이 있는데 특히 곤지름은 STI 성병검사로 객관적인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후 국소 약물 치료, 냉동 요법, 전기 소작 및 레이저 제거술 등의 치료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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