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K-주류’ 신흥 강자로 발돋움...반등 성공

보해복분자주는 ‘가랑비에 옷 젖듯’ 동남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유튜브, 예능프로그램 채널에 제품이 노출되며 입소문을 탔고, 지속적으로 수출액을 늘리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소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남아 주류 시장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확대한 것이다.
싱가포르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도수가 낮은 과일소주의 수요가 높은 ‘저도주 주류문화’를 가지고 있다. 반면 보해복분자주는 14도로 비교적 높은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2020년 2만 달러에서 2022년 10만 달러로 약 5배 급증했다. 하이볼, 칵테일 등 복분자주를 다른 음료와 섞어 마시는 음용법이 미디어에 트렌디한 방식으로 제시되며 현지에서 반응을 얻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19로 2021년 베트남 전체 주류 소비량이 약 10.8% 감소함에 따라 보해복분자주 수출액 또한 일부 감소했지만, 이후 2021년 4만 달러에서 2022년 7만 달러로 다시 상승했다. 이는 위드 코로나 기조와 함께, 베트남에서 K-주류 열풍이 거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보해복분자주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필리핀은 맥주와 증류주 생산이 높지만, 와인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보해복분자주는 ‘한국형 와인’으로서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수출액이 2021년 1만 2천 달러에서 2022년 9만 7천 달러로 약 8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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