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하루 섭취 식품첨가물 양, 1일 허용량의 0.9% 이하
젊은 세대, 노년층보다 감미료 3배 많이 섭취
![[사진= pixabay]](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41914355904236d2326fc69c115951671.jpg&nmt=30)
여의도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김모씨(45)는 주머니 사정때문에 인근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구내식당 줄이 길면 편의점 도시락을 구입해 먹는 중이다.
김모씨는 "1인 가구원으로 식재료를 사다 요리를 해 먹는 건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며 "채소 한 두 개 살 가격이면 편의점 도시락을 사 먹는 게 이득"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나트륨이 가장 많은 제품은 1721㎎, 가장 낮은 제품도 1101㎎로 일일 권장량의 최고 86%에 달했다. 하루 두 끼를 편의점 도시락으로 먹었을 땐 일일 권장량의 172%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은 젊은층이 주요 소비층으로 햄이나 제육볶음, 돈까스, 동그랑땡, 소시지 등 대부분 자극적인 맛의 가공식품 반찬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장기간 섭취한다면 그 안에 있는 식품첨가물 또한 다량 섭취하게 된다.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식단은 영양사 등이 제공한 메뉴대로 조리를 하기 때문에 편의점 도시락에 비해 영양이 균형 잡혀 있긴 하지만, 이 역시 직장인들의 입맞에 맞춰 냉동식품이나 가공식품으로 만든 반찬이 포함될 확률이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가공식품 및 식품첨가물의 생산·수입 규모 증가 추세를 감안해 1인 가구가 가공식품을 통해 식품첨가물을 섭취하는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23년에 우리나라 19세 이상 1인 가구의 식품첨가물 섭취 수준은 인체 위해 우려가 없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1인 가구가 선호하는 탄산음료,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유탕면, 햄류 등 식품유형 69종에 많이 사용된 감미료, 보존료 등 식품첨가물 28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1인 가구가 하루에 섭취한 식품첨가물의 양은 0.0~103.4 μg/kg체중/일로, 1일 최대 섭취 허용량의 0.9%이하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일추정 노출량이 가장 많았던 식품첨가물은 보존료의 일종인 소브산이었고 그 외에도 유화제인 프로필렌글리콜과 감미료인 수크랄로스가 뒤를 이었다.
평가원은 1인 가구가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식품첨가물은 인체에 위해 발생 우려가 없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단맛을 내는 감미료의 경우 연령별로 젊은층(19~49세)의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19~49세의 1인 가구가 65세 이상 연령층보다 수크랄로스 및 아세설팜칼륨을 약 3배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대도시 지역 1인 가구가 그 외 지역보다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섭취량이 약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hae@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