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CS-3은 궤도회로를 사용하지 않고 열차를 제어하며, 기관사의 최소 조작으로 열차자동운전(ATO)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번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정의경 철도안전정책관을 비롯한 60여 명의 철도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단은 ▲이동폐색 열차제어 기술 개발 ▲열차자동운전 기술 개발 ▲국내 성능검증 기반 조성 등 ‘KTCS-3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KTCS-3는 기존 열차 위치 검지 방식인 궤도회로 대신 차량 자체의 지상장치(RBC)를 통해 ‘열차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 전송하기 때문에, 신호기 등 지상 설비를 대폭 축소할 수 있어 건설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한다.
또한, ‘열차자동운전(ATO)’은 기관사의 조작 화면 터치 한 번으로 열차를 출발시키며, 선로 상태(속도 제한구역)에 따라 최적의 가·감속 운행을 자동으로 반복해 정해진 위치에 정차한다. 이를 통해 휴먼에러를 발생하는 무정차 등을 예방하고 열차 간 여유 간격을 최소화한 고밀도 운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공단은 국제표준규격(ISO/IEC 17025)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시뮬레이터와 시험 절차서를 구축함으로써, 그간 유럽 공인시험기관에서만 가능했던 열차제어시스템 ‘성능검증’을 국내에서도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KTCS-3 개발은 국내 철도 신호 분야의 기술 자립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철도 신호 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지속하여 K-철도 기술이 글로벌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2018년 KTCS-3 핵심기술 연구에 착수한 이래 2020년까지 차상장치(KVC) 등의 개발을 완료했다. 2021년부터는 유럽 공인시험기관 및 국내 철도종합시험선로를 통한 실차 운행 시험을 거쳐 올해 3월 성능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