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대학들, 온라인 긍정 이슈 선점으로 브랜드평판지수 상승 견인

이번 조사에서 전체 대학교 관련 빅데이터 총량은 4월 1억 9,072만 2,537건에서 5월 1억 4,245만 5,362건으로 25.31% 급감했다. 세부 지표 역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브랜드소비는 전월 대비 37.6%, 브랜드이슈는 18.23%, 브랜드소통은 20.29%, 브랜드확산은 20.93% 각각 줄었다. 전반적인 온라인 데이터 생산량과 참여가 감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대학들은 사뭇 다른 방향의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대학교의 브랜드평판지수는 4월 6,092,754에서 5월 7,711,320으로 26.57% 상승했고, 고려대학교는 같은 기간 3,875,081에서 4,972,076으로 28.31% 상승했다. 부산대학교 또한 2,905,594에서 3,398,529로 16.97% 상승했다. 이들 대학이 확보한 데이터 점유율은 더욱 인상적이다. 서울대는 전월 대비 점유율이 69.45% 늘었고, 고려대는 71.78%, 부산대는 56.60% 증가했다. 이는 전체 데이터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상위 대학들이 여론의 중심을 차지하며 상대적인 관심을 독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집중 효과는 각 대학이 특정 시점에 맞춰 전략적으로 긍정적 이슈를 생산하고 이를 온라인에 선제적으로 확산시킨 결과다.
서울대학교는 ‘관악캠퍼스 종합화 50주년’을 계기로 학부대학 출범이라는 교육 혁신 메시지를 던졌고, 유홍림 총장의 발언과 신입생들의 온라인 메시지가 각종 플랫폼에서 확산되며 높은 소통지수(29.70%)와 커뮤니티지수(28.85%)를 기록했다. 이는 평판지수 구성 요소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미디어지수 역시 29.89%로, 주요 언론의 주목과 재확산이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고려대학교는 AI스타펠로우십 선정, 리튬 금속 배터리 연구성과, 대규모 인문사회 행사 등 과학기술과 인문학 양쪽에서 연이은 성과를 발표하며 언론과 시민사회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기부 유치와 공공성 중심 행사들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며 이슈 선점에 성공했다.
부산대학교는 해양기후테크센터 개소, 글로벌 대학과의 교류 확대, 검사 신규 임용 상위권 달성 등 실질적 성과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재정비했다. 공식 웹진과 유튜브 채널을 통한 다채로운 콘텐츠 생산은 지역과 중앙 양쪽에서 온라인 상호작용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번 결과는 대학 브랜드평판지수가 단순한 데이터 양에 좌우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오히려 데이터 감소라는 불리한 환경에서도 명확한 전략, 이슈 선점, 활발한 소통이 결합되면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충분히 제고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상위 대학들은 브랜드라는 추상적 개념을 온라인 서사로 바꾸고, 그것을 통해 실질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방법을 입증해 보였다는 평가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