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5곳부터 전국 확대…차량구입비·운영비 10년간 89억 줄일 계획
한국전력공사는 26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와 '업무용 공유차량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안중은 한국전력 경영관리부사장과 남궁호 쏘카 최고사업책임자(CBO)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전력은 쏘카에 자사 사업소 내 공유차량 주차장 부지를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쏘카는 한국전력에 업무용 차량 대여 요금의 60%를 할인하고, 주차장 이용료 또한 부담하기로 했다. 한전은 이를 통해 기존 차량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효율적인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올 상반기까지 서울 지역 15개 사업소 구내 주차장에 '쏘카존'을 설치해 공유차량을 업무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전국 52개 사업소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전국 단위의 공유차량 인프라가 정착되면 출장이나 현장 점검 등 단발성 업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한전에 따르면 공유차량 서비스를 전면 도입함으로써 차량 구입비 약 77억5000만 원, 차량 운영비 11억 원 등 향후 10년간 총 89억 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업무용 차량을 개별 구매해 운용했기 때문에 주차공간 확보, 보험료, 유지보수 등에서 상당한 고정비가 발생했다.
안중은 경영관리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전이 전반적인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작은 수익까지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업무 방식의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재무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