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조만간 고위급 회담 다시 열어 세부 사안 논의할 예정

두 정상간의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처음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한 시간 가량 통화하며 미중 무역합의와 비자 희토류 문제 등 여러 사안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은 조만간 고위급 회담을 열어 세부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화는 사전 예고없이 이뤄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언론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 요청에 따라 두 정상이 통화했다고 보도했고,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양측은 지난달 중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상호간에 부과한 관세 대부분을 90일간 인하하기로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방금 시 주석과 매우 좋은 전화통화를 마무리했고, 최근에 합의한 무역 협상의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국 모두에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했다"고 적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복잡한 문제들을 모두 정리했다"며 "매우 복잡한 문제들인데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제네바 합의와 관련해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좋은 합의가 도출됐고 미국도 이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통화에서 "중미 관계라는 큰 배의 항로를 조정하려면 뱃머리를 단단히 잡고 정확한 방향을 설정해야 하며, 특히 다양한 방해 요소와 파괴적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측은 이미 구축된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을 잘 활용하고, 평등한 태도를 유지하며 상호 우려를 존중하고 윈윈 결과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급에서 문제 해결에 합의한 만큼, 고위급 대표단이 조만간 만나 세부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