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상호 공격 중단과 핵협상 재개 메시지 제3국 통해 전달...이스라엘 네타냐후총리, 이란의 '정권 교체' 강한 의지 표명

16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WTI 선물가격은 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오후 4시(동부시간 기준) 전거래일보다 1.74% 하락하며 배럴당 70.033달러를 기록중이다.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지며 진정될가능성이 높아졌다.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1.7% 하락한 72.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국제 금 선물가격은 시간외 거래에서 1.4% 넘게 하락하며 온스당 3404달러를 기록중이다. 전날 국제 금 선물가격은 온스 당 345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달러화 가치도 소폭 약세를 기록중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 시간 현재 주요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07% 하락한 97.70을 기록중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 한, 미국과의 핵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는 데 열려 있는 입장임을 아랍국가 당국자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동시에 이란은 무력 공방을 억제하는 것이 상호 이익에 부합한다는 메시지를 이스라엘 측에 전달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이란 영공에 전투기를 자유롭게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제공권을 장악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더 파괴하고, 이란 정권을 더 약화시키기 전에 무력 공방을 중단할 이유는 희박하다고 WSJ은 진단했다.
그럼에도 이란 측은 이스라엘이 소모전을 감당할 여력이 없어 결국엔 외교적 해결책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 듯 보인다는 것이 아랍 국가 외교관들의 평가라고 WSJ은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란이 이스라엘과 휴전할 수 있도록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중동 걸프지역 국가들에 요청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카타르, 사우디, 오만 등은 미국에 핵협상을 재개하고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할 것을 호소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란인들은 정권이 생각보다 훨씬 약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를 깨닫는 것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 정권 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AFP 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저녁 화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동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으며, 이는 이란 내부의 급진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의지가 강한 만큼 중동의 정치적 리스크는 줄어들었지만 이란-이스라엘간의 전쟁은 며칠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