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바이오사업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 발언 영향 바이오사업 속도 낼 듯...생명 보유 전자지분 매각여부도 관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 확정 소식이 전해진 후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오후 2시 4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4.% 급등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도 3.3% 가까이 급등중이고 삼성생명 3.%, 삼성물산도 2% 오르고 있다.
관련주들이 이처럼 일제히 오르고 있는 것은 삼성그룹이 바이오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이 회장도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고 한 만큼 활기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법원은 1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된 이후 10년, 검찰이 2020년 기소한 지 4년 10개월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분할 존속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설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로 나누는 인적 분할을 단행했다.
LS증권에 따르면 분할 비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0.65, 삼성에피스홀딩스가 0.35로 책정됐다고 분석했다. 분할 기일은 10월 1일이며 신설회사 재상장 예정일은 10월 29일이다.
키움증권 안영준 애널리스트는 지난 달 보고서에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통주 8.51%(5억800만주)를 보유 중인데 상법 개정안으로 전자 지분을 처분할 경우 우호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생명 보유 전자 지분은 장부가 기준 5500억원 정도이나 현 시세 기준으론 무려 32조원을 웃돈다. 물론 지분 처분에 따른 전자에 대한 지분 구조 약화라는 약점을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iM증권의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는 데 이는 삼성전자가 향후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