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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월, 밀라노 무디마재단이 주목한 유봉상 ‘빛의 사냥꾼’ 시그니엘 부산서 전시 개최

김신 기자

입력 2025-08-01 18:53

오픈월, 밀라노 무디마재단이 주목한 유봉상 ‘빛의 사냥꾼’ 시그니엘 부산서 전시 개최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글로벌 아트 큐레이션 스타트업 ‘오픈월(OPENWALL)’은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랜드마크 호텔인 시그니엘 부산에서 2025년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유봉상 작가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유봉상은 금속 재료인 못을 이용해 수십 년간 ‘빛의 사냥꾼’이라 불리며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작품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는 1990년대 중반 프랑스 보스 지방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못과 빛, 감각, 사유가 교차하는 그의 작업 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낸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유봉상은 수십만개가 넘는 못을 손으로 박아내는 과정을 거쳐, 물질적 차원을 넘어선 심리적·감각적 울림을 전한다. 그의 작품은 가까이서 보면 못의 점과 선, 그 사이의 빈틈이 이루는 추상적 리듬이 드러나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숲이나 물가 같은 풍경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그만의 독창적인 기법은 루마니아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가 언급한 ‘제작의 진리를 탐구하는 명상의 길’과도 닮아 있다.

평론가 이선영은 유봉상의 작품을 두고 “풍경과 추상 사이를 오가며, 자연 속에 숨어 있는 빛의 율동과 존재의 흔적을 화면 위에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의 화면은 순간적이면서도 깊고, 차갑지만 서정적이며, 생명력과 고요함이 동시에 감도는 장소가 된다.”고 평한 바 있다. 실제로 관람자는 작품 앞에서 시간의 흐름과 존재의 무게를 감각적으로 체험하며, 작품과 교감하게 된다.

유봉상은 이탈리아 최초 현대미술 재단인 밀라노 무디마가 주목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등의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오페라갤러리 서울과 런던, 갤러리현대, 밀라노 무디마재단 등 국내외 유수의 전시를 통해 국제적 평가를 받아왔다.

오픈월 관계자는 “유봉상 작가의 작품은 못이라는 차갑고 물리적인 재료를 통해 내면의 심리와 우주의 감각을 비추어주는 독창적 매개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못과 빛이 만들어내는 생명의 율동과 내면의 고요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그니엘 부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심신의 휴식과 깊은 영감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휴식의 공간을 넘어 예술과 공존하는 장소로 거듭나기 위해 다채로운 전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해운대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시그니엘 부산의 품격 있는 공간은 유봉상 작품의 빛과 어둠, 고요와 생명력이 극대화되도록 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2025년 10월 31일까지 시그니엘 부산 로비에서 유봉상 작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작품 및 전시에 대한 문의는 오픈월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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