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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여성 괴롭히는 '코골이', 적극 치료로 삶의 질 높여야

입력 2025-08-05 15:08

사진=숨수면클리닉 제공
사진=숨수면클리닉 제공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갱년기는 여성의 삶에 있어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중요한 전환기다.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는데 대표적으로 불면증이나 수면장애, 우울감, 피로, 체력 저하, 집중력 감소, 두통 등이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증상들이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되며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코골이와 같은 수면장애는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핵심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코골이는 호흡 중 좁아진 기도를 공기가 통과하며 연구개, 목젖 등기도 주변 조직을 떨리게 해 발생하는 소리다.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지만 여성의 경우 갱년기를전후해 그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 상기도 근육의 긴장이 약화되고 기도가 아래로처지며 좁아진다. 이로 인해 코골이뿐 아니라 수면무호흡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는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자주 깨어나는 불면 상태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심지어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나아가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당뇨, 치매, 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단순히 ‘잠버릇’ 정도로여기며 코골이 방지 스프레이나 간단한 보조기구에 의존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특히갱년기 여성들은 외형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양압기나 구강내장치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꺼리거기도 한다.

최근에는 기도를 확장하고 안정적인 호흡을 돕는 다양한 맞춤형 수술법과 치료법이 마련돼 개별 상태에 따라 선택할수 있다.

코골이 치료의 출발점은 정확한 원인 진단이다. 수면다원검사와 3D CT 촬영 등 정밀 검사를 통해 기도 협착 부위와 호흡장애지수(RDI)를분석하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 치료 종료 후에도 RDI 변화를 반복적으로 측정해 전후 차이를 확인하는 과정이 재발 방지와 근본적인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갱년기 여성의 우울증을 막기 위해 호르몬 변화에 따른 신체적 이상뿐 아니라 수면의 질을 위협하는 코골이증상을 적극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운다면 코골이는물론 갱년기 우울증과 만성질환의 악순환을 끊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갱년기 여성은 수면의 질 저하와 호흡장애가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밀 검사를 통해 코골이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양압기·구강내장치·기도확장수술 등 개인별 맞춤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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