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최신 취업 트렌드 공개…불확실한 경기 속 ‘대잔류’ 확산

리포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퇴사자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22% 급감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의 보수적 채용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현 직장에 머무르며 안정을 꾀하는 '대잔류' 시대로의 구조적 변화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밖은 지옥'이라는 말이 직장인들에게는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닌 현실이 됐다는 고증이기도 하다.
반면 AI 인재를 향한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AI’ 키워드가 포함된 채용공고는 같은 기간 8% 늘었다. 취업 및 이직에 AI 역량이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뜻한다. 해당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AI 활용능력을 결합할 수 있어야 채용 불경기에도 살아남는 인재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경력 채용 선호 현상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경력과 무관하게 신입이 지원할 수 있는 공고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감소한 반면, 경력직 채용 공고 비율은 3.1% 증가했다.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력직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잡코리아는 위와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반기 공채 시기 앞서 타이밍 조준, AI로 살아남기, 스텝바이스텝의 3가지 구직 전략을 제안한다.
첫째로 채용의 시즌성을 역이용한 '타이밍 전략'을 강조했다. 잡코리아 데이터에 따르면 공고는 2~4월, 입사 지원은 4~5월에 몰리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시기가 기회일 수 있다는 뜻이다. 통계상 하반기 공고는 8~10월에 올라오고, 입사 지원은 10~11월 집중됐다.
또 도메인 지식과 AI를 결합해 차별화된 AI 활용 역량과 성과를 어필하면 합격률을 높일 수 있을 거라 조언한다. 더불어 경력 인재 선호도가 높은 만큼, 중소기업에서 핵심 프로젝트 등 실무 수행 경험을 쌓은 뒤 이를 레퍼런스로 중견·대기업으로 이직하는 루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한다.
잡코리아 ‘2025 상반기 취업 트렌드 리포트’는 구인구직자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실행 가능한 채용 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간의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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