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신작 ‘어쩔 수가 없다’로 콘텐츠 투자 역량 가속화

'어쩔 수가 없다'는 최근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9분간의 기립박수와 해외 언론의 만점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KWM은 이처럼 검증된 우수 콘텐츠에 투자하며 직접 투자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KWM 본사가 투자 주체로 직접 나섰다는 점이다. 그동안 KWM의 콘텐츠 투자는 주로 산하 벤처캐피탈 법인 쏠레어 파트너스(Solaire Partners)가 전담해왔다. 영화 '기생충' 등 다수 흥행작 투자 경험을 보유한 쏠레어 파트너스의 영역을 모회사가 직접 수행하면서 상장 이후 본사의 투자 기능이 처음 가동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KWM의 사업 구조를 고려할 때 더욱 의미가 크다. KWM은 콘텐츠 투자사, 제작 스튜디오, 머천다이즈 전문기업 등이 합병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투자부터 제작·유통까지 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번 직접 투자는 이러한 통합 역량을 기반으로 원천 IP 확보, 콘텐츠 확장, 수익 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의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KWM의 최근 행보에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달 초 400억 원 규모 IPTV 펀드 운용권 확보 소식에 주가가 단숨에 약 9.4% 상승했으며, 상장 후 첫 M&A인 래빗워크 인수 직후에는 20%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확인시켰다.
KWM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상장 이후 본사가 직접 투자에 나선 첫 번째 프로젝트로 KWM의 성장 전략 실행의 본격화를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우수 IP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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