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한국형 의료특화 AI 개발 공동 세미나’ 개최
- 거대 파운데이션 모델 및 K-Health Cloud 도입으로 국가적 의료 난제 돌파구 제시
- 산·학·연·정 아우르는 '의료AI공유가치창출위원회' 신설 제안…글로벌 표준 선점 박차

서울대 AI연구원과 국가미래전략원, 서울대병원 헬스케어 AI연구원은 지난 23일, 서울대 관정관 양두석홀에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기본의료TF 후원으로 '한국형 의료특화 AI 개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의료 및 중증응급의료 분야 등 한국 의료계가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AI 기술로 돌파하고, 미래 글로벌 의료 AI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민·관·학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의료 및 AI 분야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유 총장은 환영사에서 "의료 분야는 기술 혁신과 공공 가치의 균형이 요구되는 핵심 영역"이라며 발전 방향 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욱 AI연구원장 역시 "의료 AI는 정확성뿐 아니라 신뢰성과 책임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 과제"라며 현장과 정책 간 협력이 실질적 성과 창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 "단편적 영상 판독 넘어 플랫폼·파운데이션 모델로"
발제자들은 기존의 단순 진단 보조를 넘어 데이터 중심의 플랫폼과 거대 모델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서준범 교수(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기본의료TF리더)는 국가 차원의 통합 의료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한국형 의료 특화 모델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실제 임상 현장 적용을 위한 규제 혁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예종철 KAIST 교수는 텍스트, 영상, 신호, 유전체 등 파편화된 데이터를 통합 학습하는 '보건의료 파운데이션 모델'을 소개했다.
예 교수는 "우수한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 등을 결합한 고성능 모델이 초개인화된 질병 예측과 예방, 치료를 가능하게 해 한국 의료 AI의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스스로 판단하는 '에이전틱 AI'와 'K-Health Cloud'
단순 질문에 답하는 챗봇 수준을 넘어 의료지식을 추론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생태계 구축 전략도 화두에 올랐다.
이형철 서울대병원 헬스케어 AI연구원 부원장은 "다중 모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분석하는 자율적 에이전트는 의료진의 업무 부하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기술을 실제 시스템에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제시됐다. 박상민 서울대 의대 교수는 선제적 의료 전달체계 전환을 위해 "국공립 의료기관에 클라우드 기반 AI 병원정보시스템(HIS)을 도입하고 국민건강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AI HIS와 의료 AI 플러그인, 에이전틱 AI 코파일럿 등이 연동된 'K-Health Cloud 패키지'는 한국형 모델을 글로벌 표준으로 확장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 수출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료AI공유가치창출위원회' 통해 산학연 협력 구심점 마련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기술적 완성도와 더불어 현장 의료진의 수용성, 데이터 보안 및 윤리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윤영호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의료개혁 TF 위원장은 성공적인 K-의료 AI 발전을 위해 "의료계와 국민, 정부가 10년 의료 혁신을 위한 동반자로서 '의료AI공유가치창출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며 각계의 역량 결집을 촉구했다.
이번 세미나는 필수의료 인력난과 지역 격차라는 난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의료 AI를 세계적인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적 혁신 로드맵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남겼다.
bjlee@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