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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현장] 윤여정·송강호 부부 캐스팅 ‘성난 사람들’ 시즌2…이성진 감독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라 할 수 있는 두 분과 함께 하고 싶었다”

유병철 기자

입력 2026-04-07 15:19

[문화 현장] 윤여정·송강호 부부 캐스팅 ‘성난 사람들’ 시즌2…이성진 감독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라 할 수 있는 두 분과 함께 하고 싶었다”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성난 사람들’이 배우 송강호, 윤여정과 함께 3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넷플릭스는 7일 오전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의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시리즈를 연출한 이성진 감독과 배우 찰스 멜튼이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성난 사람들’ 시즌2는 특권층이 모인 컨트리클럽에서 한 젊은 커플이 상사와 그의 아내의 충격적인 다툼을 목격한 뒤, 두 커플과 클럽의 주인인 한국인 억만장자 간에 회유와 압박이 오가는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2023년 공개된 시즌1에서 스티븐 연, 앨리 웡, 조셉 리 등 동양계 미국인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이목을 끌었다. 3년 만에 돌아온 시즌2에서는 오스카 아이삭, 캐리 멀리건, 찰스 멜튼과 더불어 한국 배우 송강호, 윤여정까지 등장해 또 다른 이야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이성진 감독은 ‘성난 사람들’ 시즌2에 대해 ”많이 설렌다. 시즌2에 많은 노력을 들였다. 시즌1보다 많은 노력을 들였다. 라디오헤드를 떠올려보면 1집이 엄청난 사랑을 받았는데 2집이 얼마나 좋은지 보자는 반응이 많았는데 실제로 2집이 더 좋았다. 우리도 그런 감동을 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즌1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이야기를 다뤘다면 시즌2에서는 찰스와 같이 한국계에 뿌리가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자신의 정체성을 갖고 줄다리기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서 한국의 재벌 세계와 다른 쪽의 갈등도 다루고 싶었다. 서구와 동양의 교육 차이도 다루고 싶어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진 감독은 윤여정, 송강호의 커플 캐스팅에 대해 “이번 시즌에 훨씬 더 많은 한국을 담고 한국이 가장 큰 일부분이길 원했다. 실제로 그 즈음에 제 삶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시즌1 이후 한국을 오가고 BTS 멤버 RM의 뮤직비디오도 찍으면서 한국 상류층의 삶도 엿보고 함께할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한국에서 성남동에 있는 아마 국민학교를 나왔다. 그 이후 K팝 아이돌, 재벌 CEO들과 어울리면서 그 세계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그런 부분을 더 많이 담고 싶어서 그런 요소를 오스틴에 더 녹여 넣고 싶었다. 기왕 그런 김에 최고 수준으로 목표를 잡아서 한국 뿐만 아니라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라 할 수 있는 윤여정,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문화 현장] 윤여정·송강호 부부 캐스팅 ‘성난 사람들’ 시즌2…이성진 감독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라 할 수 있는 두 분과 함께 하고 싶었다”

그는 또 "솔직히 처음에 송강호 선배님은 거절했다. 역할이 본인과 어울리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속상한 마음에 윤여정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윤여정 선생님이 송강호 배우에게 연락해서 '당신 송강호잖아, 최고의 배우인데 할 수 있어'라고 설득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며 "사실 이 역할을 송강호 배우가 아닌 다른 배우가 하는 걸 상상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촬영할 때 아모레퍼시픽 빌딩에서 송강호, 윤여정 두 배우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찍는데 제 작품상 커리어 하이의 순간이었다. 봉준호 감독님이 촬영 현장에 오셨는데 제 옆구리를 찌르면서 '이거 이렇게 찍을 거예요?'라고 해주셨다. 그 순간이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 합류한 찰스 멜튼은 ”저희 엄마가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이다. 저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미국에 사는 한국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성진 감독은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아들이라고 할 만큼 대단하다. 이성진 감독은 한국의 예술을 서구로 가져왔다. 이성진 감독의 예술에는 한계가 없다. 정체성 이야기, 자본주의 빗댄 인간의 이야기를 한다. 저에게 이런 역할을 맡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고, 한국계 뿌리에 맞닿아서 저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게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찰스 멜튼은 배우 윤여정,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제가 엄청난 빚을 졌다고 생각을 한다. 최고의 배우 분들과 함께 제가 일을 할 수 있었다. 윤여정 배우와 송강호 배우와 마주 앉아서 연기를 하는데, 두 분이 연기하시는 모습을 제가 직접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엄청난 경험이었다"며 "송강호 배우님은 그 존재감이. 별다른 말씀을 하지 않아도 너무나 대단하셨다. 내가 어떤 대사를 해서 송강호 배우님이 웃으셔서 NG가 났는데, 나의 커리어에서 역대 최고의 순간었다. 윤여정 배우님은 정말 말할 수 없는 깊은 위엄을 뿜어내신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마법과 같은 순간이었다. 두 분 모두 최고다"고 전했다.

이성진 감독은 시즌2를 통해 새롭게 전하고 싶은 주제에 대해 “시즌2는 시작할 때 젊고 어린 사랑에 빠진 남녀, 조금은 기간이 지난 남녀 두 커플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것이 사랑뿐만 아니라 삶의 여러 단계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화한다. 네 커플이 나오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대표한다. 2026년에 무언가를 쓸 때 자본주의, 계층간 갈등같이 너무나 우리 앞에 두드러진 주제들을 빼놓고 쓸 수가 없다. 적당히 참고하면서 시즌2에 담아낼 큰 우산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성난 사람들’ 시즌2는 오는 16일 전세계 동시 공개된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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