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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건축 거장 페로와 '미래 주거' 협업

이종균 기자

입력 2026-04-09 13:03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왼쪽)과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를 방문한 도미니크 페로(오른쪽)./대우건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왼쪽)과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를 방문한 도미니크 페로(오른쪽)./대우건설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대우건설이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과 손잡고 국내외 주거 공간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면담하고 오찬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양측은 이날 국내외 주택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미래 도시개발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 회장은 먼저 한국 사회의 화두인 청년층 주거 문제를 꺼냈다. 그는 "한국은 청년들의 주거 수요가 계속 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양질의 주택 공급은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페로 또한 깊은 공감을 표했다. 그는 "프랑스 역시 청년 주거 부족 문제로 고민이 깊다"며 "특히 파리는 주택 공급난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주요 도시들이 공통으로 겪는 주거 난제에 대해 두 사람은 머리를 맞댔다.

논의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으로 이어졌다. 핵심은 대우건설의 시공 능력과 '도미니크 페로 아키텍츠(DPA)'의 디자인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강점을 지닌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에 거장의 디자인을 입히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주거 상품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페로 역시 한국의 정비사업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실제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도미니크 페로가 본인의 작품집을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에게 설명하고 있다./대우건설
도미니크 페로가 본인의 작품집을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에게 설명하고 있다./대우건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동맹도 시사했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대우건설이 공을 들이는 아시아 신흥 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정 회장은 신도시 개발 사업에 글로벌 설계 역량을 접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페로는 "아시아 신흥 도시는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의 도시 설계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미니크 페로는 '그라운드스케이프(Groundscape)'라는 독창적인 건축 철학으로 명성이 높다. 단순히 건물을 세우는 것을 넘어 땅의 잠재력을 끌어내 자연과 조화시키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는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여낸 '이화여대 ECC'와 친환경 설계의 정수로 꼽히는 '여수 장도' 프로젝트로 대중에 친숙하다. 대우건설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글로벌 건축가와의 협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는 검증된 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왔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주요 사업지에서 차별화된 공간 가치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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