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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따라가면 돈 보인다"...집값 2배 뛴 '행정타운' 법칙

이종균 기자

입력 2026-04-09 13:08

수원, 천안, 광주 등 신천사 이전 지역 주변 아파트 매매가 비교.
수원, 천안, 광주 등 신천사 이전 지역 주변 아파트 매매가 비교.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공공기관 신청사가 들어서는 행정타운 일대가 지역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청 이전은 단순한 행정 기능을 넘어 교통과 상업, 교육 인프라의 확충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행정과 업무, 주거가 결합한 중심 생활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근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과거 시청 이전 사례는 '행정타운 프리미엄'을 여실히 증명한다. 경기 수원은 지난 2022년 신청사가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며 일대 지형도를 바꿨다. 올 3월 기준 수원 영통구 이의동 아파트 평균 가격은 14억7837만원에 달한다. 이는 수원시 전체 평균인 6억2508만원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지역 시세를 선도 중이다.

충남 천안과 광주광역시도 흐름이 비슷하다. 2005년 시청이 들어선 천안 불당동 아파트 가격은 5억6544만원으로 시 전체 평균인 2억5635만원을 크게 앞질렀다. 2004년 시청이 옮겨간 광주 치평동 역시 지역 평균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행정기관을 따라 유관 기업과 법무·세무 사무실이 밀집하며 탄탄한 배후 수요가 형성된 결과다.

행정타운의 강점은 체계적인 인프라 확장에 있다. 상주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교통망과 편의시설, 문화시설이 우선적으로 정비된다. 업계 관계자는 "행정타운은 직주근접을 원하는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곳"이라며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 내 주거 선호도와 시세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성공 사례가 이어지자 신청사 건립을 앞둔 지역의 신규 공급에도 이목이 쏠린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다. 평택시는 고덕지구 내에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시청과 시의회 신청사를 짓고 있다. 건축연면적만 4만9869㎡ 규모로 독립형 청사가 들어서면 수도권 남부의 핵심 행정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 조감도, (좌)1단지, (우)2단지./BS한양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 조감도, (좌)1단지, (우)2단지./BS한양
행정 인프라 구축에 맞춰 주거 공급도 속도를 낸다. BS한양과 제일건설은 이달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를 분양한다. 1단지 670가구와 2단지 456가구를 합쳐 총 1126가구 규모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서정리역과 인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을 이용할 수 있고 민세초·민세중 등 교육 여건도 갖췄다.

자연환경도 쾌적하다. 아홉거리 근린공원과 함박산 중앙공원이 가깝고 인근 저류지는 수변공원으로 바뀔 예정이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고덕은 이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배후 수요가 풍부한 곳"이라며 "여기에 신청사 건립이라는 행정 기능이 더해지면 지역 가치는 한 단계 더 점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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