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보다 '글로벌 육성' 방점...연내 부산 이전 완료 계획
올 9월 400억원 규모 '선박 유동화 상품' KRX 상장 추진
2028년까지 선주사업 자회사 설립 및 실물·가상자산 해운거래소 구축 포부

안 사장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2025년 선박금융 현황'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해진공의 미래 비전으로 '금융을 기반으로 한 종합해양진흥기관'을 선포하며 세 가지 핵심 일에 집중하겠다는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가장 먼저 가시화되는 성과는 전 국민이 선박을 기초자산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선박종합투자'의 시범 사례다. 해진공은 메리츠금융그룹과 함께 400억원 규모의 선박 유동화 상품을 설계 중이며, 오는 9월 KRX(한국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사들의 유동성 부담을 덜어줄 '선주사업'도 대폭 확장한다. 현재 보유한 19척의 선박을 올해 23척까지 늘리고, 오는 2028년까지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선주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선주사업은 한국 같은 해운국가에 필수적"이라면서 "해운사들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장기용선으로 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8년 설립을 목표로 '해운거래소' 사업도 추진한다. 운임 선도거래는 물론 해운·해양 자산의 실물과 가상자산까지 모두 거래할 수 있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해 '해양 정보의 허브'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안 사장은 "선박투자, 선주자회사, 해운거래소 이 세 가지 축이 완성되면 부산과 대한민국은 확고한 글로벌 해운강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대 국적 선사인 HMM의 매각 및 이전 이슈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정리했다. 안 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HMM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 "연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으로 관련 기관들과 협의 중"이라며 지자체 인센티브를 통해 부산 중심의 강력한 '해운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사인 매각에 대해서 그는 "신속한 매각보다는 HMM을 글로벌 선사로 어떻게 키울 것인가가 본질"이라며 "우선순위는 매각보다 지방 이전에 방점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선사들의 신규 선박금융 규모는 78억 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선사들의 재무 구조 개선으로 안정성이 높은 선순위 금융 중심의 시장 구조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상욱 기자 eye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