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련·백련·수련 잇따라 개화… 관곡지·능소화·저어새까지···시흥의 랜드마크

아직 전체 개화율은 30% 수준이지만 연못 곳곳에서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연꽃들이 초록 잎 사이로 얼굴을 내밀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흥시 하중동에 위치한 연꽃테마파크는 이른 아침부터 카메라를 든 시민들과 산책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연꽃 물결 위에 내려앉은 한여름의 풍경
잔잔한 수면 위를 수놓은 홍련과 백련은 오전 햇살을 받아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열대수련과 온대수련 역시 차례로 꽃을 피우며 연못 전체를 화려한 색감으로 채우고 있다.
연꽃 사이를 스치는 바람과 물결, 곳곳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는 도심 속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만든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덩굴식물과 붉게 피어난 능소화가 여름 풍경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느티나무 아래 마련된 치유의자에서는 연꽃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관곡지와 함께 즐기는 시흥의 역사·생태 여행
연꽃테마파크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인접한 관곡지와 함께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다.
조선 전기 강희맹이 연꽃을 재배한 것으로 알려진 관곡지는 우리나라 연 재배의 발상지로 전해지는 역사적인 공간이다.
연성동의 '연성(蓮城)'이라는 지명 역시 '연꽃의 고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 이 일대가 오래전부터 연꽃의 명소였음을 보여준다.
공원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넓은 산책로와 포토존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운이 좋다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저어새를 비롯한 다양한 철새가 연못 주변을 오가는 모습도 만날 수 있어 생태관광지로서의 가치도 높다.
이달 중순 이후에는 개화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연꽃 군락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 햇살 아래 연꽃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시흥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계절의 선물이자 시민들에게는 도심 속 쉼터가 되고 있다.
김익겸 시흥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연꽃이 가장 아름다운 7월부터 8월까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연꽃테마파크를 찾아 시흥의 자연과 여름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꽃이 수면 위를 가득 메우는 계절. 시흥 연꽃테마파크는 올여름에도 자연과 역사, 생태가 어우러진 수도권 대표 힐링 명소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