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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포토에세이]...인류 최초 비행은 라이트형제가 아니다

이순곤 기자

입력 2026-07-13 08:09

[신형범의 포토에세이]...인류 최초 비행은 라이트형제가 아니다
1632년 오스만 제국의 헤자르펜 아흐메트 첼레비라는 학자는 자기가 만든 나무 날개를 메고 이스탄불의 갈라타 타워 꼭대기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남풍의 기류를 타고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너 3.3km를 날아 아시아대륙 쪽인 우스퀴다르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라고 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는 전설로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멀리 보이는 탑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갈라타 타워입니다. 507년경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때 등대와 망루로 사용하려고 처음 만들었다가 1348년 제노바 상인들이 비잔틴 제국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석조 요새로 건축했습니다.

그러다 오스만 정복 이후에는 용도를 바꿔서 감옥, 무기창고, 천문대 그리고 화재를 감시하는 화재감시탑으로 사용됐다가 현재는 박물관과 전망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타워 전망대는 꼭대기 장식물까지 포함해 약 67m로 갈라타지역을 포함해 이스탄불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입니다.

전망대에 서면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과 골든홀 그리고 이스탄불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또 비잔틴 미술의 최고봉이라는 아야소피아성당을 내려다 볼 수 있고 블루모스크로 잘 알려진 술탄 아흐메드모스크까지 앞에 가리는 것 없이 맨눈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몇백 년에 걸친 이스탄불의 흥망성쇠를 갈라타 타워는 한 자리에서 묵묵히 지켜본 목격자입니다. 제노바인이 세우고 오스만이 보존했으며 현대인이 관광하는 타워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고 유럽과 아시아,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이스탄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햇살과 바람, 바다풍경은 덤입니다. ^^*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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