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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의 성공창업 노트] 소상공인의 생존을 바꾸는 4가지 현장 실행 전략

이상헌 소장

입력 2026-07-30 09:55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오늘날 골목상권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가운 서리발을 맞고 있다. 고금리와 물가 상승,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현장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그러나 대한민국 경제를 받쳐온 거대 기업들의 시작점을 되짚어보면 출발선은 그리 거창하지 않았다. 1938년 대구에서 국수를 팔던 삼성상회가 삼성그룹의 시작이었고, 작은 쌀가게 경일상회에서 땀 흘리던 정주영 회장의 열정이 오늘날 현대그룹의 맹아가 됐다.

위기 속에서도 도약하는 소상공인과 제자리에 머무는 자영업자의 차이는 거창한 자본이나 비전이 아닌, ‘현장에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체질 개선’에서 갈린다. 대기업이 가질 수 없는 소상공인만의 기민함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오늘부터 매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4가지 현장 중심의 실행 전략을 제언한다.

첫째, 타깃 범위를 반으로 줄여 명확한 정체성을 구축해야 한다. 모든 소비자를 잡으려는 상품 구성은 결국 특징 없는 매장으로 탈바꿈시킨다.

대기업의 자본력과 맞서려면 범위를 극단적으로 좁혀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가 되어야 한다. 품목별 판매결산서에서 매출 비중이 낮고 작업 효율을 떨어뜨리는 비효율 상품 20%를 과감히 다듬는 것부터 시작하자.

외식업의 경우 '저당·고단백 빵', '1인 반상'처럼 특정 고객층이 멀리서도 찾아올 명확한 이유 하나를 간판으로 세워야 한다.

둘째, 사장의 일상과 원칙을 매일 기록해 팬덤을 만들어야 한다. 소비자는 더 이상 상품의 기능만 보고 주머니를 열지 않는다.

소상공인이 가진 가장 강력한 자산은 창업자의 '진정성 있는 서사'다. 매일 아침 좋은 재료를 고르는 기준, 고집스러운 원산지 관리, 실패와 재기의 과정 등을 SNS에 꾸준히 공유하라.

손님을 단순한 1회성 구매자가 아닌, 내 브랜드의 서사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팬'으로 만드는 것이 불황을 이기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다.

셋째, 무료·저비용 디지털 툴을 매장 운영에 즉시 채택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은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미 현장에는 1인 사업자가 최소한의 비용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AI 챗봇을 활용해 위치, 주차, 영업시간 등 반복되는 문의 응대를 자동화하고, 네이버 예약이나 스마트주문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의 대기 시간을 절감해야 한다.

오프라인 점포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사몰이나 지역 기반 플랫폼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는 것도 필수적이다.

넷째, '사장 없이도 돌아가는' 매뉴얼을 다듬어 스케일업(Scale-up)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사장이 매장에 묶여 하루 종일 육체노동에만 매달리면 사업을 확장할 구상이나 시스템을 다듬을 여유가 사라진다. 소상공인에서 기업가로 도약하려면 사장 개인의 노하우가 매장의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대표 상품의 판매&서비스 메뉴얼, 고객 응대 가이드, 매장 마감 순서를 사진과 체크리스트로 문서화하라. 누구든 동일한 품질을 낼 수 있는 운영 표준이 갖춰질 때 번들 상품화, 2호점 출범, 프랜차이즈화 같은 확장이 비로소 가능해진다.

대기업은 효율성을 위해 '표준'을 선택하지만, 소상공인은 '차별화'를 선택할 수 있는 강력한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

거대함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 오늘 당장 메뉴판을 다듬고, 매장의 철학을 기록하며, 작은 디지털 툴 하나를 도입하는 실천이 쌓일 때, 지금 골목길의 조그만 점포는 미래의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나는 첫발을 내딛게 될 것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건국대 시니어산업대학원 교수, (사)한국동행서비스협회장로써 다양한 정책개발에 참여하며 한국소기업소상공인 연합회 부회장과 창업포럼 대표로 소상공인분야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이상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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