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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44% 부모와 동거 "독립보다 안정적인 생활 원한다"

입력 2026-08-07 08:16

진학사 캐치, Z세대 구직자 1,615명 대상 ‘거주 형태’ 조사 발표

청년 44% 부모와 동거 "독립보다 안정적인 생활 원한다"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취업 준비생과 사회초년생 사이에서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독립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부모와의 동거를 장기적으로 고려하는 청년도 적지 않았다.

진학사 캐치가 이용자 1615명을 대상으로 거주 형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고 답했다. 혼자 거주한다는 응답은 47%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지인과 함께 산다는 응답은 5%, 배우자나 연인과 함께 거주한다는 응답은 3%였다.

부모와 함께 사는 가장 큰 이유는 '독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득과 주거비 등 경제적 부담 때문'이 37%, '취업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가 10%로 집계됐다. 독립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으로 보기보다 현재 생활에 만족하거나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적 지원도 부모에게 크게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응답자의 54%는 매달 정기적으로 용돈이나 생활비를 지원받고 있다고 답했다. 필요할 때만 비정기적으로 지원받는다는 응답도 21%를 차지해 전체의 75%가 부모의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생활비를 서로 주고받지 않는다는 응답은 22%, 오히려 부모에게 생활비를 보탠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집안일 역시 부모가 대부분 맡는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고, 비슷하게 분담한다는 응답은 29%, 본인이 대부분 담당한다는 응답은 23%였다.

정서적 유대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모든 일상과 감정을 공유하는 매우 가까운 관계'라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관계가 20%, 서로의 생활과 결정을 존중하는 독립적인 관계가 19%, 취업과 진로를 함께 상의하는 관계가 15%로 조사됐다. 향후 계획에서도 '소득이 생겨도 계속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높았고, '목돈을 마련할 때까지만 함께 살겠다'는 응답은 32%였다. 소득이 생기면 바로 독립하겠다는 응답은 15%에 머물렀다.

부모와 함께 사는 가장 큰 장점으로는 응답자의 61%가 '주거비와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심리적 안정감(12%), 가족과 보내는 시간(11%), 식사와 청소 등 생활 지원(6%), 취업 준비와 자기계발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5%), 저축과 목돈 마련(5%) 등이 뒤를 이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부모는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진로와 고민을 함께 나누는 가장 가까운 정서적 지원자 역할도 하고 있다"며 "취업이나 소득이 생겨도 곧바로 독립하기보다 부모와 함께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회 진출을 준비하려는 청년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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