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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베트남 다낭서 'AI 도시 용인' 비전 제시…“반도체·AI로 시민 삶 바꾼다”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8-08 09:33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 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 청사진 소개
AI 복지·교통·행정 혁신 사례 발표···청년교류·기업협력 확대 제안
"용인-다낭, 반도체·AI 협력 충분"…"기술은 시민을 향해야 한다"

7일 푸라마리조트에서 열린 '미트 코리아 인 다낭'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상일 시장이 용인의 AI 활용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용인시
7일 푸라마리조트에서 열린 '미트 코리아 인 다낭'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상일 시장이 용인의 AI 활용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용인시
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베트남을 방문중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다낭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 무대에 올라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용인의 미래 비전과 시민 중심 AI 행정을 소개하며 글로벌 협력 확대에 나섰다.

이 시장은 7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푸라마 리조트에서 열린 '한국과의 만남(Meet Korea in Da Nang)' 콘퍼런스에서 '용인특례시 행정 K-AI, 기술을 넘어 시민에게로 향하는 인공지능 전환(AX)과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2026 한국·베트남 페스티벌의 핵심 행사로, 베트남 중앙정부와 다낭시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 지방정부, 기업, 대학, AI 전문가 등이 참석해 AI 산업과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발표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은 함께 발전하는 시대"라며 "용인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함께 AI를 행정과 복지, 교통, 교육 등 시민 생활 전반에 접목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혁신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AI 행정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7일 푸라마리조트에서 이상일 시장과 '미트 코리아 인 다낭'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용인시
7일 푸라마리조트에서 이상일 시장과 '미트 코리아 인 다낭'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용인시
◇세계 최대 반도체 도시 향한 용인…AI 산업까지 미래 성장축 구축

이 시장은 이날 용인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상세히 소개하며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삼성전자 기흥 미래연구단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삼성전자가 국가산단에 반도체 생산시설(팹) 6기를, SK하이닉스가 반도체클러스터에 팹 4기를 건설하면 용인은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4대 반도체 장비기업을 비롯해 소재·부품·장비와 팹리스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며 "용인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반도체 산업에만 머물지 않고 AI와 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기흥구 플랫폼시티에는 AI와 바이오 연구개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반도체와 AI, 바이오가 함께 성장하는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의 AI 활용 사례를 발표하고 있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용인의 AI 활용 사례를 발표하고 있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AI가 돌보는 복지·교통·행정…시민 체감형 정책 공개

이 시장은 용인시가 시민 일상에 AI를 접목한 다양한 정책도 소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AI 복지정책으로는 스마트폰 기반 AI 서비스 'AI순이'를 비롯해 AI 돌봄로봇 '효돌', 치매 예방 학습을 지원하는 '보미', 그룹 인지활동을 돕는 '실벗'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AI순이는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퀴즈와 노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정서적 안정과 인지 향상을 돕는다"며 "효돌은 건강상태 확인과 복약, 식사시간 안내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인복지관에서 운영 중인 AI 건강체험센터에서는 가상 체육활동과 동작 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통 분야에서도 AI 활용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 시장은 "초등학교 주변에는 AI 카메라가 보행자의 횡단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필요하면 보행신호 시간을 자동으로 연장하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무단횡단 위험을 감지해 경고하고 우회전 차량에 보행자 주의를 알리는 시스템도 함께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도로 안전관리 역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버스 등에 설치된 AI 영상기록장치를 통해 포트홀과 도로 낙하물 등 위험요인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신속히 보수하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서비스도 AI 기반으로 혁신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민원을 접수하고 24시간 AI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시청에는 홀로그램 민원안내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악성 민원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자동 차단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혁신 넘어 글로벌 협력으로…다낭과 AI·반도체 협력 기대

이 시장은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도 함께 소개했다.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는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해 언제든 책을 대출할 수 있도록 했고 시민이 서점에서 원하는 책을 바로 빌릴 수 있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제'도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도시를 3차원으로 구현하고 재난 발생 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시스템과 거리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서 배달 서비스, 용인세브란스병원 일대를 운행하는 AI 자율주행버스도 설명했다.

이와함께 미래 인재 양성 전략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내년 봄 경기도 유일의 반도체 특성화고가 용인에서 개교한다"며 "관내 6개 대학과 협력해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UNIST와 협약을 맺어 시청에서 반도체 최고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반도체와 AI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반도체 시민아카데미' 개설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7일 푸라마리조트에서 이상일 시장이 베트남 현지 언론인 DNRT와 인터뷰하고 있다./용인시
7일 푸라마리조트에서 이상일 시장이 베트남 현지 언론인 DNRT와 인터뷰하고 있다./용인시
◇"용인과 다낭 함께 성장하자"…청년·기업 교류 확대 제안

이 시장은 콘퍼런스에 앞서 베트남 공영방송 VTV와 다낭 공영언론 DNRT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용인과 다낭의 협력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다낭은 베트남 중부의 핵심 거점도시이며 정보통신과 반도체 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용인과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덧붙여 "용인은 대한민국 최초의 반도체 생산지역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적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AI 분야에서 다낭과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청년 교류 계획도 공개하면서 "내년 한국·베트남 페스티벌에는 용인 청년봉사단 20여 명을 다낭에 파견해 K-팝 공연과 용인의 대표 캐릭터 '조아용'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청년과 대학생, 기업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DNRT와의 인터뷰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를 더욱 발전시키는 의미 있는 축제"라며 "용인과 다낭이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양 도시는 실무 차원의 상시 소통 채널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반도체와 AI, 청년교류,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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