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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후티, 바브엘만데브해협에서 탄도미사일 발사...홍해마저 위협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8-12 06:11

예멘 교통부, 이집트 소유 화물선 후티반군 공격으로 사망자 6명 발생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입구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선박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에너지 수송로인 홍해마저 암운이 드리웠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이집트 소유 화물선이 11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6명이 사망하면서 홍해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이집트 소유 화물선이 11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6명이 사망하면서 홍해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예멘 정부 교통부는 11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이집트 회사 소유의 소형 화물선 티하마호를 향해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식량을 운송 중이던 선박이 후티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파키스탄인 3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 선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구조대원 1명도 다쳤다"고 부연했다.

예멘 정부 해안경비대는 이후 별도의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 공격에 따른 사망자 수가 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후티 반군은 처음 선박에 3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뒤, 화재가 발생한 선박에 구조 대원들이 접근한 상황에서 2차 공격을 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1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을 받은 화물선은 후티 반군이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던 사우디 선박도 아니어서 홍해상 선박 공격이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았다.

이번 선박 공격은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홍해 항구도시 모카를 비롯한 예멘 내 여러 지역에 대해 후티 반군이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예멘군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이어진 후티의 공격으로 정부군과 민간인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후티는 예멘 정부군과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 그리고 홍해 내 사우디 선박을 겨냥한 공세도 이어오고 있다.

홍해와 인근 항구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세 강화는 2022년 휴전 이후 잦아들었던 내전을 본격 재점화하는 동시에 걸프 지역에 집중됐던 중동 전쟁의 전선을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가운데,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의 대체 원유 수송로인 예멘 남단의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실질적인 위협이 가해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수급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선박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후티가 사우디를 겨냥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기 직전 하루 평균 50척이던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과 선박 수는 이후 하루 평균 32척으로 급감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포위에 대한 보복이라며 홍해에서 사우디를 겨냥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사우디 정부가 예멘 포위 주장을 부인하지만 후티 반군은 협상 조건에 사우디에 의한 봉쇄 해제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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