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집단여름밤·기분좋은극장, 대학로에서 시작된 작품 광주 장기공연으로 확장… 연일 매진 속 막 내려

<T와 F의 로맨스>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고 표현하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MBTI의 T와 F라는 익숙한 소재와 결합한 로맨틱코미디 연극이다. 연애를 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사소한 오해와 말다툼, 설렘과 화해의 순간들을 빠른 호흡의 대사와 유쾌한 상황으로 풀어낸다.
누군가는 연인의 고민에 해결책부터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정답보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작품은 이처럼 같은 말을 듣고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연애와 인간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MBTI를 단순히 성격을 구분하는 장치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로맨틱코미디의 문법 안에서 풀어냈다는 점이 작품의 특징이다. 웃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인 사이의 현실적인 대화와 갈등이 곳곳에 등장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이번 광주 공연은 창작집단여름밤과 기분좋은극장이 함께하며 약 한 달간 장기공연으로 진행됐다. 여러 배우들이 작품에 참여해 각기 다른 개성과 호흡으로 인물들을 표현했고, 공연 기간 동안 다수의 매진 회차가 이어지면서 작품에 대한 광주 관객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품의 **작가와 연출을 맡은 이명노**는 “T와 F라는 소재는 관객이 작품으로 들어오는 재미있는 출발점이지만, 결국 <T와 F의 로맨스>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의 다름을 알아가는 과정”이라며 “광주에서 한 달 동안 많은 관객이 함께 웃고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해주셔서 작품이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광주 공연은 객석에서의 호응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만나는 자리로도 이어졌다. 공연 기간 중 지역 사회복지시설과 기관 종사자 및 이용자들의 공연 관람이 진행되는 등 지역의 다양한 관객층이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무엇보다 <T와 F의 로맨스>는 이번 광주 공연을 끝으로 멈추지 않고 본격적으로 무대를 넓혀갈 예정이다.
오는 2026년 12월에는 대전 아신극장에서 장기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2027년에는 다시 대학로에서 장기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로에서 출발한 작품이 광주를 거쳐 대전으로 이어지고, 다시 대학로 장기공연으로 확장되는 셈이다.
창작집단여름밤은 지역과 공연장에 따라 작품의 호흡을 지속적으로 다듬으며 <T와 F의 로맨스>를 장기적으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레퍼토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bp_k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