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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국가산단 전력·용수 공급, 정부가 적기에 해결해야”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8-26 20:25

‘제9회 굿시티포럼 2026’서 ‘용인르네상스 2.0이 그리는 미래’ 주제발표
“삼성전자·SK하이닉스 팹, 조기 가동 위해 송전망과 용수 갈등 풀어야”
“소부장·설계기업 경쟁력 강화가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 유지의 핵심”

26일 ‘제9회 굿시티포럼 2026’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용인시
26일 ‘제9회 굿시티포럼 2026’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용인시
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반도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중앙정부가 전력과 용수 공급 문제를 적기에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2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9회 굿시티포럼 2026’에 참석해 ‘용인르네상스 2.0이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처인구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계획대로 가동되려면 부지 조성과 전력·용수 공급, 송전망 구축 등 핵심 기반시설 확충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팹 착공 서둘러 가동 시기 맞춰야”

이 시장은 “삼성전자 국가산업단지의 부지 조성이 집권 세력 일부와 송전 반대 단체 등의 방해로 6개월 이상 지연됐다”며 “삼성전자가 1기 팹 일부 가동 시기를 2030년 하반기에서 2029년 하반기로 앞당긴 만큼 부지 조성을 서둘러 내년 하반기에는 팹 건설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팹 1·2기 전력은 국가산단 안에 LNG 발전소를 건설해 공급할 계획이므로 정부가 관련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팔당댐에서 공급할 용수 관로 매설을 일부 인근 도시가 반대하는 문제도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팹 3~6기와 SK하이닉스 팹 3·4기 가동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공급 대책도 주문했다.

이 시장은 “중앙정부는 용인 송전을 반대하는 단체들을 설득하는 등 송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6개 팹에 필요한 팔당댐 2단계 용수 공급 역시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토론을 하고있다. /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토론을 하고있다. /용인시
◇“용인시, 국가산단 성공 위한 핵심 현안 관철”

이 시장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용인시가 정부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지속적인 정책 건의와 협의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용인시는 전 정부 시절 국가산단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비롯해 이주민 양도소득세 감면 폭 확대, 대토보상 확대, 이주자 택지와 이주기업 전용 산업단지 마련 등을 건의해 관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현 정부가 전력과 용수 공급 등 남아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2023년 3월 용인을 포함한 전국 15개 지역의 국가산단 조성계획이 발표됐지만 현재까지 산단계획 승인이 이뤄진 곳은 용인이 유일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나머지 14개 국가산단 후보지도 국가와 지역경제를 위해 중요한 곳”이라며 “정부가 각 지역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의견을 들으며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범정부 추진단 회의 재개해 국가산단 점검해야”

이 시장은 국가산단 조성을 점검하고 부처 간 현안을 조정하는 범정부 협력체계가 다시 가동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3년 3월 국가산단 계획 발표 이후 2024년 12월까지 전 정부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범정부 추진단 회의를 일곱 차례 열었다”며 “현 정부는 출범 후 1년 3개월이 넘도록 점검 회의를 한 번도 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는 용인뿐 아니라 다른 14개 지역의 국가산단 추진 상황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며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와 갈등을 조정하고 국가산단이 속도감 있게 조성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주제 발표를 하고있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주제 발표를 하고있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소부장·설계기업 키워야 반도체 초격차 유지”

이 시장은 용인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에 형성된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도 강조했다.

경기 남부는 삼성전자가 1983년 기흥캠퍼스에서 국내 최초로 반도체를 생산한 이후 40년 넘게 반도체 기업과 연구·생산시설이 집적돼 온 지역이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앵커기업 주변에 다수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라며 “팹과 차량으로 1시간 안팎 거리에 소부장 기업들이 있으면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생태계는 규모를 확장하는 것뿐 아니라 내부 경쟁력을 함께 키워야 한다”며 “한국의 소부장·설계기업 경쟁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중앙정부는 앵커기업만 바라보지 말고 소부장·설계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은 끝으로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는 용인의 미래와 직결된 사업인 동시에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미래를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용인시는 필요한 행정 지원을 충실히 하고 중앙정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사업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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