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logo

ad
ad
ad
ad
ad
ad
ad

HOME  >  경제

'15조 석화 담합' 들여다보니...PVC 40%·가성소다27%

이종균 기자

입력 2026-09-17 16:39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의 가격 담합 의혹 규모가 약 15조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중 PVC가 약 40%를 차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성소다까지 더하면 두 품목의 비중은 전체의 67%에 이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는 LG화학과 한화솔루션, 애경케미칼, OCI, 롯데정밀화학, PKC, 유니드 등 7개 업체가 석유화학 제품 가격을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뉴시스
수사 대상에는 PVC와 가성소다, 가소제, 염산, 염소, TDI, ECH 등 8개 품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특정한 담합 규모는 약 15조원으로, 약 14조원 규모로 알려진 정유업계 담합 사건보다 크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각 업체의 사업보고서와 석유화학편람 등을 토대로 약 15조원의 품목별 비중을 추산한 결과, PVC가 40%로 가장 컸다. 가성소다가 27%로 뒤를 이었고 가소제 16%, 염산 3%, 기타 품목 14%로 집계됐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개별 수치는 PVC와 가성소다, 가소제, 염산 등 4개 품목만 공개됐다.

PVC는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LG화학과 한화솔루션 두 곳이 생산하는 품목으로 알려졌다. 가성소다는 한화솔루션과 LG화학, 롯데정밀화학, PKC, OCI 등이 국내 주요 생산업체로 꼽힌다.


검찰이 언급한 전체 규모의 상당 부분이 PVC와 가성소다에 집중된 셈이다. 다만 같은 사건으로 수사받고 있더라도 품목마다 시장 구조와 생산업체가 달라 전체 규모만으로 각 기업의 관련 정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번 의혹은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계기로 불거졌다. 이후 검찰은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관계자 조사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일한 담합 의혹 사건으로 묶여 있지만 품목별 시장 구조와 참여 기업이 서로 달라 전체 사건을 단일한 기준으로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5개 기업 전·현직 임원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오는 18일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