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11일 ‘시화호의 날’ 기념주간…생태·문화·휴식·해양레저 아우르는 '9일간의 쉼'
거북섬·마리나·요트·선셋요가·해안길까지…서울·수도권 천혜의 수변관광 자원으로 부각
임병택 시장 “환경위기 극복 넘어 휴식·문화·생태·여가 공존하는 ‘머무름이 일상’인 공간”

시흥시는 내달 10일 ‘시화호의 날’을 맞아 같은달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시화호와 거북섬 일원에서 ‘시화호의 날 기념주간’을 운영한다.
올해 주제는 ‘머무름이 일상이 되는 시화호’로 시화호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데 머물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걷고 쉬고 즐기면서 시화호의 비경과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휴식·문화·생태·해양레저를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연결한다.

시화호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연과 도시, 해양레저가 한 공간에서 만난다는 점이다. 광활하게 펼쳐진 수변과 해안길, 거북섬과 마리나가 만들어내는 풍경에 서해 특유의 노을이 더해지며 도심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수변 경관을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시화호가 가진 매력 중 하나이다.
특히 시화호는 환경 문제를 극복하고 생태적 가치를 회복해 온 과정 자체가 하나의 역사이자 자산이다.
시는 이러한 시화호의 가치를 미래 자원으로 확장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왔다. 2024년 시화호권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시화호 조성 3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했으며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시화호의 가치를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시화호 조성 30주년이던 2024년에는 10월 10일이 ‘시화호의 날’로 지정됐고 이후 기념주간은 시민과 시화호의 환경·생태적 가치를 공유하는 동시에 미래 가능성을 보여주는 행사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행사의 핵심은 ‘쉼’이다. ‘머무르는 쉼(Stay On)’, ‘걸어가며 쉼(Pace On)’, ‘취향따라 쉼(Sense On)’, ‘짜릿하게 쉼(Play On)’ 등 네 가지 콘셉트를 통해 시화호를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 중심에는 시화호의 노을이 있다. 내달 3일부터 11일까지 거북섬 마리나에서는 ‘시화호 선셋 & 빈백 휴식존’이 운영되며 빈백에 몸을 기대고 낮에는 푸른 하늘과 수면을, 해 질 무렵에는 시화호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바라볼 수 있다.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물과 하늘, 노을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콘텐츠가 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시화호를 배경으로 한 선셋요가도 마련됐으며 내달 3일 가족요가, 10일에는 힐링요가가 진행돼 탁 트인 수변과 바람을 느끼며 몸과 마음을 쉬게 한다.

시화호를 제대로 만나는 또 다른 방법은 직접 걷는 것이다. 내달 3일에는 시화호 해안가를 자신만의 속도로 즐기는 슬로우 조깅이 진행되고 5일에는 제12회 시흥시 전국 하프마라톤대회가 열리며 10~11일에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사운드 노르딕 워킹, 10일에는 청소년 그린웨이 러너가 운영된다.
이와함께 시화호의 물 위에서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해양레저 아카데미와 해양안전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요트와 카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기다린다.
내달 10~11일 운영되는 ‘마리나 시크릿 & 요트 도슨트 투어’에서는 거북섬 마리나에 정박한 다양한 요트를 살펴보고 선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특히 요트에 올라 바라보는 시화호는 육지에서 보는 풍경과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물 위에서 거북섬과 해안선을 바라보고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경험은 시화호가 가진 해양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레이저 사격, 훌라후프, 탁구, 플라잉디스크, 티볼 등 스포츠 체험과 대형 퍼즐 맞추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시화호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수도권이라는 입지다. 시는 서울과 수도권 배후의 풍부한 관광 수요를 품고 있으면서도 시화호와 거북섬이라는 대규모 수변공간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마리나와 해양레저, 생태·문화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경우 당일 방문을 넘어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올해 기념주간은 이같은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내달 9일부터 11일까지 거북섬 마리나에서는 ‘시화호 발견전’이 열려 시화호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전시와 사진공모전 수상작을 통해 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시화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다. 같은달 10~11일에는 ‘2026 시화호 전국 사생대회’가 개최돼 어린이와 시민들이 시화호의 풍경을 직접 관찰하고 그림에 담는다. 버스킹과 전통예술 공연, 물수제비 영화제 등 문화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결국 시가 그리고 있는 시화호의 미래는 단순히 ‘보고 돌아가는 관광지’가 아니다.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쉬고, 해안길을 걸으며 자연을 느끼고, 요트를 타고 물 위에서 새로운 풍경을 만나고, 문화와 예술을 즐기면서 하루를 보내는 곳. 생태복원의 성과를 시민의 일상과 관광으로 연결해 ‘찾아오는 시화호’에서 ‘머무르는 시화호’로 변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환경위기를 딛고 생명의 호수로 돌아온 시화호에 다시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과거 시화호의 이야기가 ‘회복’이었다면 이제는 ‘머무름’과 ‘일상’이라는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화호가 오염과 환경위기를 극복한 공간을 넘어 시민의 휴식과 문화, 생태와 여가가 공존하는 머무름이 일상이 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번 ‘시화호의 날’ 기념주간은 그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