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한국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광운대학교·국립경국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안전보건교육의 산업재해 예방 효과를 실증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공단이 올해 추진한 '안전보건교육 성과평가 체계 고도화 연구' 결과다. 교육 횟수와 이수자 수, 만족도 중심의 기존 평가를 넘어 교육이 실제 산업재해 감소로 이어졌는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2024년 공단 안전보건교육을 이수한 사업장 약 5만6000곳을 대상으로 성향점수 매칭을 통해 규모와 업종 등 특성이 비슷한 미이수 사업장을 1대5로 짝지어 비교집단을 구성했다.
이어 사업장 규모와 연도별 여건 등 외부 요인을 통제하는 이중차분(DID·difference in differences) 분석을 통해 교육 전후 재해 발생 변화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교육 이수 사업장의 2025년 사고재해자 발생률은 교육을 받지 않았을 경우보다 15.9%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재해자 수로 환산하면 연간 약 1737명이 줄어든 효과다. 95% 신뢰구간은 약 1455~2011명으로 나타났다.
교육 유형별로는 산재예방요율제 사업주교육과 위험성평가 사업주교육, 안전체험교육에서 뚜렷한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교육 효과가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24년 분석에서 확인된 교육 효과가 올해도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3분기까지 교육을 이수한 약 3만개 사업장에서 약 1215명의 사고재해자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 교육까지 포함하면 감소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2024년과 올해 교육 효과와 재해 발생 여건 등 제반 조건이 동일하다는 전제에 따른 추정치다.
연구진은 산업재해 감소 외에도 안전보건교육의 경제·사회적 효과를 분석했다. 계량 가능한 편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비용편익비율(B/C)은 0.72로 나타났다.
다만 산업재해 예방에 따른 생명·건강 보호와 취약근로자 보호 등 화폐가치로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공공적 효과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효과가 지식과 인식 변화, 현장의 안전행동 개선을 거쳐 일정 기간 이후 나타나는 만큼 당해연도뿐 아니라 2·3년차 누적 효과까지 지속적으로 추적·분석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공단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사업의 신규 성과지표를 마련할 계획이다. 신규 지표를 시범 운영한 뒤 평가 결과가 교육대상 선정과 교육내용 개선, 고위험 업종 자원 배분 등으로 이어지는 환류체계도 구축한다.
안전보건공단 김학진 교육총괄실장은 "이번 연구는 공단의 안전보건교육이 실제 산업재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음을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성과평가를 토대로 현장에 꼭 필요한 교육을 제공해 산업재해 감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