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北, "대결 선언" 반발…추가 도발 나설 가능성

center
미 국방부가 지난해 취소했던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올해는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규모는 축소될 예정이다.

미 국방부 공식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윌리엄 번 미 합동참모본부 부국장은 7일(현지시간)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1년 전 우리는 한반도 환경에 기반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취소했다"며 "올해는 미국과 한국 공군이 합동 비행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오늘 밤 싸울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는 것"이라며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그의 한국 카운터파트는 우리가 준비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적절한 수와 종류의 합동 훈련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번 부국장은 그러면서도 "외교관들이 북한과의 협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재량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의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훈련 규모를 묻는 질문에 "병력이나 항공기 수를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겠지만 이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단 감소한 범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한국 공군의 '준비 태세'에 필요한 모든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 공군참모총장도 지난 6일 "현 상황에선 훈련이 필요하다"며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실시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공중훈련 재개에 대해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이라고 경고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점쳐진다.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12월 진행돼 왔다. 북한의 위협이 최고조였던 2017년엔 스텔스 전투기 F-22, F-35A, F-35B 등을 동원해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이라는 특수성이 반영, 훈련 두 달 전인 10월 제50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취소 결정이 내려졌었다. 우리 군은 이에 비질런트 에이스를 대체한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단독 실시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인도태평양지역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순방은 13일부터 시작되며, 한국도 순방지에 포함돼 있다. 에스퍼 장관은 한국 순방 기간 제51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할 예정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