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말레이시아 공장 41개 중 28개 폐쇄
네팔 출신 노동자들, 함께 기숙사 거주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들이 노점의 옷을 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들이 노점의 옷을 보고 있다.
<뉴시스> 세계 최대 라텍스 장갑 업체인 말레이시아 '톱 글러브'가 직원 수천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23일 톱 글러브와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세랑고르주에 있는 28개 공장을 일시적으로 닫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톱 글러브가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는 41개 공장의 절반 이상이다.

지금까지 직원 5800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2453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총괄국장에 따르면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은 모두 병원에 입원했다.

톱 글러브 공장 직원 다수는 네팔 출신으로, 붐비는 기숙사에서 함께 살고 있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공장과 기숙사가 위치한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전 세계적으로 개인보호장비(PPE) 수요가 급증하면서 톱 글로브는 올해 기록적인 실적을 냈다. 폐쇄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주가는 7.5% 내렸다.

구체적으로 언제 공장이 폐쇄에 돌입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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