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5(목)
사진제공=숨수면클리닉
사진제공=숨수면클리닉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체력 저하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특히 무더위로 인해 만성피로, 불면증, 어지럼증 등에 시달리며 고통 받는 사례가 다반사다. 따라서 이 시기에 부족한 체력을 개선하기 위해 삼계탕, 장어구이 등의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부지기수를 이루기 마련이다.

하지만 피로 고갈 문제를 무조건 계절, 날씨 탓으로 돌릴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인 피로 증세가 나타난다면 규칙적인 식습관, 올바른 숙면 등을 제대로 영위하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숙면은 피로 해결의 열쇠라고 부를 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인간은 생체시계를 기준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24시간 동안 시간 변화를 감지해 그에 따라 생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생체시계 원리에 따라 밤 중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기 마련. 멜라토닌 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분비량 최대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몸은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통해 밤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수면 준비에 들어간다. 따라서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원활해지는 시간 대에 숙면을 취해야 올바른 생체시계 가동이 이뤄진다.

문제는 이러한 수면 패턴이 붕괴되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등을 꼽을 수 있다.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 실내 적정 온도 및 습도 유지 실패, 자신에게 맞지 않는 침구류 사용 등은 올바른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게다가 수면 패턴이 무너지면 뇌에서 노폐물 제거 활동이 이뤄지는 글림프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다. 수면 중 뇌세포 사이 틈새 공간이 60% 정도 증가해 글림프계가 10배 가량 활성화되는데 이때 뇌의 청소 활동이 전개된다. 만약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글림프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피로 누적은 물론 업무 능력 저하, 신경 과민 등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잠에 들기 전 수면 위생 관리에 철저히 신경을 써야 한다. 먼저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적정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필수다. 쾌적한 수면을 유지하는데 적당한 온도는 24~27도, 습도는 50~6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과도한 실내 냉방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타이머를 통해 일정 시간에만 가동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수시로 환기를 시켜 실내 공기를 개선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잠에 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스마트폰에서 방출되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이 각성 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지 못 한다면 수면클리닉을 방문해 철저한 원인 분석에 나서야 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올바른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이 많기 때문에 수면 패턴 및 기도 크기 등을 면밀히 분석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 방법인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정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면다원검사는 환자 개개인의 수면 패턴 및 수면의 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 증상까지 진단해낼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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