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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시범운행에 8% 넘게 폭등...우려의 목소리 여전히 높아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입력 2025-06-24 06:48

좌회전 신호에서 직진하거나 과속하는 등 자율주행 기능 문제점 드러

[비욘드포스트 대학팀 이성구 전문위원] 테슬라의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인 로보택시가 호평을 받으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가 23일(현지시간) 로보택시 시범운행 영향으로 8% 넘게 급등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테슬라 주가가 23일(현지시간) 로보택시 시범운행 영향으로 8% 넘게 급등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8.23% 급등했다.

테슬라는 전날 약 10대의 모델Y 차량을 투입해 텍사스주 오스틴의 제한된 구역에서 소수의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직접 찍은 탑승 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잇달아 공개했다.

일부 탑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차량이 과속을 하거나 금지된 차선에 진입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그중 한 명인 롭 모어러가 올린 영상에는 로보택시 차량이 교차로에서 좌회전 전용 차선에 진입한 뒤 회전하려다 말고 갈팡질팡하다가 오른쪽으로 급히 방향을 틀어 직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탑승자 롭 모어라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로보택시가 잠시 중앙선을 넘어선 모습. 테슬라 X 캡처, 연합뉴스
탑승자 롭 모어라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로보택시가 잠시 중앙선을 넘어선 모습. 테슬라 X 캡처,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차량은 노란색 중앙선으로 구획돼 진입이 금지된 반대 차선의 대기용 차선으로 들어갔다가 잠시 뒤 중앙선 안쪽으로 진입했다. 다행히 대기용 차선에 차가 없어 충돌 등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다른 탑승자 2명이 게시한 로보택시 주행 영상에서는 테슬라가 제한 속도를 넘어 과속하는 모습이 담겼다.

테슬라 투자자 소이어 머릿이 게시한 영상에서 테슬라 차량은 제한 속도인 시속 30마일(48㎞)을 넘어선 뒤 금세 시속 35마일(56㎞)에 도달했다.

때문에 이날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우선 텍사스 주의회가 자율주행 차량 등록을 취소할 수 있는 까다로운 규제가 담긴 법을 통과시켜 9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테슬라가 규제 걸림돌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이미 오스틴은 물론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 곳곳에서 1주일에 25만회 이상 운행하고 있고, 뉴욕시에도 허가를 신청한 알파벳 산하 웨이모가 로보택시 분야에서 앞서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달 도로 가시성이 낮은 조건에서 로보택시 운영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안을 제시하라는 질의에 테슬라 측이 기업 비밀을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이날 밝혔다.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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