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30(토)
사진=숨수면클리닉 제공
사진=숨수면클리닉 제공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잠을 잘 때마다 가위눌림, 악몽 등에 수시로 시달려 스트레스 받는 사례가 많다. 이로 인해 잠을 자는 것이 두려워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기도 한다. 문제는 가위눌림, 악몽을 비과학적, 비합리적으로 맹신하며 잘못된 방법에 의해 개선하려는 이들 역시 다반사라는 점이다. 가위눌림을 경험한 뒤 귀신을 실제로 목격했다고 여기며 두려움에 떠는 경우, 악몽으로 인해 앞으로 불운한 일이 닥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가위눌림, 악몽에 자주 시달린다면 수면 중 발생하는 이상행동으로 접근하여 수면클리닉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가위눌림은 잠을 자다가 일어날 때 몸을 스스로 움직일 수 없고 수초에서 수분 정도 지속되는 수면장애 질환이라고 정의한다. 이때 환각을 동반할 수 있는데 의식이 보존된 상태에서 모든 현상을 기억하고 강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가위눌림은 보통 꿈수면(REM 수면)에서 나타나는데 렘수면의 일부가 각성 시 해리돼 나타난다. 또 우울증, 과긴장, 불안, 약물 복용과 연관 가능성이 존재한다.

악몽은 불안, 분노, 슬픔, 공포 등 감정적 요인을 반복하여 가진 채 잠이 들 경우 나타난다. 이러한 감정이 강한 꿈의 회상으로 재현되는 현상인 셈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거나 외상을 입은 후 렘수면 뿐 아니라 2단계 수면(NREM), 수면 시작 등에서 악몽이 나타날 수 있다.

가위눌림, 악몽 등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발생 빈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삶의 질이 현저하게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수면클리닉 정밀 검사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가위눌림, 악몽 등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이상행동과 더불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의 수면질환 진단을 감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표준 검사다. 검사 분석 항목은 크게 수면 단계 및 구조 분석, 호흡 분석, 움직임 분석, 수면 중 각성 원인 분석, 수면 영상 분석 등으로 나뉜다. 여러 개의 뇌파 분석을 통해 수면 중 잠을 깨우는 원인을 비교 분석하고 수면 단계와 구조를 면밀히 파악해 적절히 수면이 이뤄지는지 체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위눌림, 악몽 등의 수면 중 이상행동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

만약 다중수면잠복기검사 진행이 필요하다면 2~3시간 후 이어서 진행한다. 다중수면잠복기검사란 수면 중 이상행동을 비롯해 기면증, 주간졸림증, 반복적 집중력 장애, 만성피로 등을 진단하는 검사 프로그램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클리닉 검사 종료 후 원인에 따라 수면 패턴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행동요법, 약물치료 등을 시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수면 위생 관리로 지나친 스트레스와 우울, 정서적 불안감 등은 가위눌림, 악몽을 부추기는 위험 인자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 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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