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중에서도 뼈가 약하고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노년층의 경우라면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라면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늘어나지 않은 경우에는 다행이지만 자칫 어르신들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골절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뼈와 근육 등에 손상을 입는 사고로 이어지는데 심한 경우 손으로 땅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손목이나 척추, 고관절에 골절이 발생되기도 한다. 특히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관절에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더욱 심각하다. 보행이 어려워지면서 2차적인 질환이나 후유증 등을 유발하고 심각하게는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정광영 대구 더편한연합정형외과 원장은 "낙상 후 엉덩이 쪽 통증이 심하다면 고관절 골절을 의심하고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치료방법으로는 다른 신체 부위처럼 석고 고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골절의 위치와 형태, 나이, 골다공증 유무 등을 파악하여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관절에 골절은 크게 대퇴전자간부골절과 대퇴경부골절 두가지로 나뉘는데, 대퇴전자간부골절은 ‘골절부고정술’로 대퇴경부골절은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골절부고정술’은 부러진 부위를 맞추고 단단히 고정시켜주는 방식이며,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대퇴골두 및 골반뼈를 제거한 후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다만 고령 환자라면 내과 질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지혈이 잘되지 않거나 회복 속도가 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화로 인해 약해진 뼈가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되어서 발생되는 만큼 규칙적이고 충분한 영양 공급 및 꾸준한 운동을 통해 골다공증 예방 및 근력 강화 등을 해야 하는 것도 필수적인 예방법이다.
아울러 낙상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보행 시에는 굽이 낮은 신발,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화장실, 거실 등의 바닥에 물기를 없애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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